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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취임 이후 보고를 대폭 줄이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즐거움’ ‘독특함’ ‘새로움’ 등을 강조하는 조 사장 발 변화는 최근 LG전자 가전 성공 법칙과 정확히 일치한다. 디자인을 강조한 ‘오브제컬렉션’, 어떤 상황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탠바이 미 TV’, 식물재배를 가전 영역으로 끌어온 ‘LG틔운’ 등은 LG전자의 최근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가전 시장이 포화됐다 해도 새로움과 재미, 독특한 경험을 주는 제품은 반드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성공 법칙을 확인한 조 사장은 제품과 사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조직문화 개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보고량을 기존보다 30~50% 가량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각 부서 상황에 맞는 간소한 보고 문화 정착을 위해 임원, 부서장 등이 앞장서는 상황은 조주완 사장이 지난달 초 주재한 ‘리인벤트데이(REINVENT Day)’가 분수령이 됐다.
리인벤트데이는 구성원들의 생각을 담아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조주완 사장의 지론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소통, 민첩, 도전, 즐거움 등을 골자로 한 11개의 리인벤트 실천 가이드는 LG전자 각 부서의 상황에 맞게 구체화되고 있다. 특정 부서의 경우 “보고가 너무 많다”는 임직원들의 고충을 받아들여 보고량을 기존의 절반까지 줄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조 사장이 주도하는 조직문화 변화는 그의 첫 신년사에서 이미 예고됐다. 지난해 11월 말 사장으로 선임된 그는 신년사를 통해 “한 발 앞선(First), 독특한(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경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F·U·N 경험 제공’은 혁신적 관점과 조직문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조 사장의 생각이다.
새롭고 재미있는 변화를 강조하는 조 사장의 감각은 대표이사(CEO) 취임 전 2년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직하며 사내벤처, 사내회사(CIC), 사내 크라우드 소싱 등 기존에 없던 젊고 속도감 있는 혁신 프로세스를 정착시킨 경력에서 왔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영상간담회 ‘CEO F.U.N 토크’를 직접 주재하는 등 임직원과의 소통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주완 사장은 조직문화 개선을 필두로 한 고객 경험 혁신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을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첫 해외 출장지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를 방문하며 전장사업에 힘을 실었다. 지난 4월에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에서 열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이 외에도 조 사장은 그룹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로봇사업 확장을 꿰하며 미래사업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조주완 사장 체제 LG전자는 1분기 매출(21조1114억원)과 영업이익(1조8805억원) 모두 역대 최대치를 보이며 성공 안착했다. 2분기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가량 오르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