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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층 회동 中 베이다이허 회의 7월초 개최설

최고위층 회동 中 베이다이허 회의 7월초 개최설

기사승인 2022. 06. 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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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현지 접근 금지 등 신호 나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3연임을 논의, 확정할 전, 현 중국 당정 최고 지도부의 비밀 회동인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올해에는 예년보다 조기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빠르면 통상 열리던 7월말에서 상당히 앞당겨진 7월초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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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베이다이허 회의가 예년보다 상당 기간 앞당겨질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3연임도 더 조기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
베이징에서 약 280Km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에 소재한 베이다이허는 여름 휴양지로 70여년 전인 195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현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연례적으로 비밀 회동을 가진 장소로 유명하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회의는 특별한 주제가 없이 난상토론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대략 보름 정도 회의가 이어진다는 것이 홍콩 언론의 전언이다.

올해도 기간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최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는 있다. 우선 오는 7월 1일부터 최소 2개월 동안 테슬라 차량의 베이다이허 일대 진입이 중국 당국에 의해 금지된 현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은 자율주행을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고 한다. 당연히 해당국의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중국은 아마도 이 현실을 직시하고 테슬라 차량의 진입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나 보인다. 이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임박했다는 충분한 징후로 볼 수 있다.

오는 10월에 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것도 회의의 조기 개최설과 관계가 있다고 해야 한다. 비밀 회의가 예년처럼 8월 중순에 끝날 경우 다시 2개월 내에 상당히 준비가 필요한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W 씨는 “7월이면 이미 성하(盛夏)에 접어드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휴양을 겸한 회의를 하기 적당하다. 7월 조기 개최설이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면서 베이다이허 비밀 회의가 예년보다 훨씬 빨리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연히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을 비롯한 각종 정치, 경제적 현안들이 다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시 주석의 3연임은 전, 현 당정 최고 지도자들에 의해 예상보다 빨리 인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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