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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래에셋 가상자산 법인명 ‘디지털 엑스’...이르면 연내 설립

[단독] 미래에셋 가상자산 법인명 ‘디지털 엑스’...이르면 연내 설립

기사승인 2022. 06. 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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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이 가상자산 사업을 전담할 법인의 사명을 ‘디지털 엑스(Digital X)’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법인 설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설립을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가상자산 전문 법인 사명으로 ‘디지털 엑스(Digital X)’를 특허청에 상표 출원하고 심사 대기 중이다.

‘디지털 엑스’는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미래에셋의 국내외 브랜드 통일성을 고려하고, 가상자산을 필두로 디지털 사업에서도 시장을 선점해 국내외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브라질 등 해외법인 사명은 ‘글로벌 엑스(Global X)’ 뒤에 국가명을 붙인다.

신설 법인은 미래에셋컨설팅 산하 자회사로 둘 가능성이 높다. 현행 법상 증권·은행 등 금융사는 국내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직접 영위할 수 없어서다. 앞서 국내 은행들은 가상자산 기술사와 합작법인을 세워 수탁업(커스터디)에 진출했다. 가상자산 수탁업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디지털 엑스’의 구체적 사업 내용으론 가상통화 중개업, 가치저장카드발행업, 글로벌 투자연구업, 금융관련 자문·컨설팅·중개·거래업, 사이버머니 발행·환전업, 전자지갑 결제서비스업, 토큰 발행 및 회수·상환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외국 금융사인 경우 수탁사업 외에 자산관리, 투자, 대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미래에셋 역시 수탁업을 기반 삼아 향후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법인 설립 및 운영은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가상자산사업자가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친 뒤 신고서를 접수하면 3개월 이내 수리여부를 통지한다. 신고 수리 요건으론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정), 대표자 및 임원의 자격요건 구비 등이 있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의 가상자산업 진출은 박현주 회장의 의중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줄곧 ‘투자 야성’을 강조해왔고, 가상자산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새 먹거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국내 6개 증권사(자기자본 상위 5개사 및 키움증권 포함)들이 가상자산업을 할 경우, 수탁수수료 수익이 2024년 545억원에서 2040년 933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선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지주도 가상자산 투자를 검토하다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사전 협의 및 신고서 검토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발견되거나 첨부서류의 보완을 요청한 경우 신고 수리 결정이 예상 기한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가상자산 법인 사명인 ‘디지털 엑스’는 후보 중에 하나이며, 설립 기한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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