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은 가능성 낮은 듯
'주(駐)나토대표부' 신설
"반중 고착화는 논리 비약…김건희 여사 참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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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회의 참석을 통해 동맹 30개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럽의회 상임의장·집행위원장을 비롯해 폴란드, 체코, 네덜란드 등과의 양자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자력 수출의 의미가 있는 나라가 체코, 폴란드, 네덜란드가 있다”며 “대규모 방위사업 수출을 논의할 수 있는 나라는 폴란드, 첨단 반도체 기술협력을 강구할 수 있는 나라는 네덜란드,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 등 신흥기술분야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나라는 캐나다, 신재생·수소에너지 등을 얘기할 수 있는 나라는 덴마크”라고 설명했다. 이들 국가와 경제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부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가치연대’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를 구성하는 30개 동맹국은 자유민주주의·법치·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우리의 전통 우방국”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진 만큼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3국이 공조하는 모습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측의 선거 문제도 있는 상황이다. 서로 관계를 개선할 의지는 있지만, 외국 땅에서 양국 의제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양국 간에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초청국 간의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태 등으로 간단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아울러 정부는 나토 측과 ‘신흥 안보’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공유 및 합동훈련,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나토 본부가 소재하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주(駐)나토 대표부’를 신설해,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동맹 파트너국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대유럽 외교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반중·반러 정책 고착화’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측은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쟁이 발생했고 평화와 자유가 위협받으니 거기에 대처하는 것을 반중이라고 하기에는 논리의 비약”이라며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아태지역 네 국가가 초대된 것이고 함께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하는데 이것을 표면적인 반중 정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번 나토 정상회의 동행이 유력해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에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가급적 김 여사가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참여 의사를 오늘까지도 타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