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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사장 “100년 기업 될 것”…노삼석 대표 “향후 3년간 1.1조 투자”

조현민 사장 “100년 기업 될 것”…노삼석 대표 “향후 3년간 1.1조 투자”

기사승인 2022. 06.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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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삼석 사장, 3년간 1조1000억 투자
물류 혁신 힘써 영업익 2000억 달성
한진 조현민
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 사장이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물류 공간 런칭 계기와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한진
“서비스 질은 정말 자신 있는데 고객들이 모르는 게 안타깝습니다.”

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 사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색다른 마케팅 시도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1년간 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택배 관련 게임 출시, 택배 관련 영화 투자 등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마케팅을 주도했고, 이어 메타버스에도 공간을 마련했다. 이런 행보에는 회사가 물류 기술이나 인프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조 사장의 자신감이 담겼다.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한진의 기술력이나 역량을 더 널리 알리고, 77년의 역사를 넘어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마케팅 계획과 함께 ㈜한진은 성장 전략도 발표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3년간 물류인프라, 글로벌 네트워크, IT 인프라 등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결과적으로 매출 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진은 28일 가상 물류 공간인 ‘로지버스 아일랜드’ 출범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3년간의 경영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현민 마케팅총괄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회사의 경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물류업계의 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메타버스 공간의 본격 론칭을 기회로 삼아 퍼스트 무버로 성장해온 ㈜한진의 혁신DNA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한진이 만들어갈 미래 물류세계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진은 조 사장 주도하에 게임, 영화 등과 접목한 여러 마케팅활동을 해왔다. 이번에도 메타버스에 물류 공간을 마련해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한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메타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도 보여주고, 내부적으로도 화상회의 등으로 활용하고, 협력사에게도 강점을 어필할 것”이라며 “당장 메타버스가 모든 현실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상상할 수 없는 10년 후를 미리 대비해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물류의 미래를 한진이 주도하고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업계 리더로서 재미없고 부담스럽게 느끼던 물류업을 재밌고 친근하게 만들기 위해 로지테인먼트를 선보였다”며 “아시아 톱 티어가 되려면 국내에서부터 인정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조 사장은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그룹 모기업이자 창업 회장님의 손길이 직접 느껴지는 회사인 만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감동받고 있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기쁜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한진의 100주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삼석 한진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2025년까지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한진
이어 노 사장은 구체적 회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물류업에서 70년간 한길만 걸은 유일한 회사이자 물류 종가인 한진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 갖고 있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양한 혁신 시도를 통해 글로벌 종합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의 경영 전략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확대, 디지털 역량 증대, 고객가치 제고, ESG경영을 꼽았다. 미래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조6640억원, 영업이익 1115억원 달성은 물론,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일단 글로벌 부문에서 규모나 능력에 비해 현재 진출을 못 한 부분이 있어, 투자를 통해 해외 사업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대전 메가허브가 완공되면 점유율 20%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매출 4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높아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M&A를 그동안 적극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조 사장은 “기회만 된다면 크기를 키우기 위한 M&A가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담으로 조 사장은 “조양호 선대 회장은 M&A보단 직접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선호하셨던 면이 있어서 파트너십 등을 위주로 신사업을 추진해왔지만, M&A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계획된 투자 재원은 유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노 사장은 “기본적으로 차입은 최소화하고, 상각 전 영업이익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 외에 앞서 매각한 범일동 땅 같은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면 약 2000억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한진의 다양한 시도와 물류·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친환경 사업, 공유가치 창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 가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보관, 운송, 하역 등 물리적 물류 서비스에서 나아가 고객의 여러 수요를 해결할 솔루션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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