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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4년만에 사법리스크 모두 털었다...3연임 청신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4년만에 사법리스크 모두 털었다...3연임 청신호

기사승인 2022. 06. 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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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부정채용 의혹 무죄 확정
악재 속 경영성과 인정받아 재신임
M&A 나서며 비은행 경쟁력 올리고
손보사 편입해 종합금융그룹 완성
조용병 전신1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그동안 괴롭혀 온 사법 리스크를 오롯이 벗었다.

30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대법원2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용병 회장에게 최종적으로 무죄를 확정했다.

은행장 시절 채용비리 혐의로 2018년 10월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만이다. 2019년 연임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낼 정도로 채용비리 관련 재판은 조 회장에겐 악재였지만, 이를 모두 해소했다.

당시 이사회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조 회장의 경영성과를 인정하고 재신임했는데, 이러한 결과가 틀리지 않았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이에 조 회장의 3연임 도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조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지난 6년 간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며 비은행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최근에는 손해보험까지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완성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데다, KB금융그룹과 리딩금융 위상을 놓고 겨루는 승부처인 만큼 조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비은행 영역 M&A를 추진해 왔다. 생명보험 ‘대어’였던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해 아시아신탁, 네오플럭스(벤처캐피탈),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까지 품에 안으며 은행-카드-보험-자본시장 영역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에 더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사 인수에도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영토도 확대했다.

이 결과 지난 2년 간 KB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 왕좌를 올해 되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분기에도 경상실적으로는 KB금융을 앞서기도 했다.

새로운 가족이 된 카디프손보의 경쟁력을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높이고,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까지 완료되면 그룹의 순익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 입장에서 가장 큰 난관이었던 사법 리스크를 모두 벗어낸 만큼 보다 적극적인 경영 전략을 펼 수 있게 됐고, 또 그동안의 경영성과가 연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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