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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에…기업 지원 요청 640% 늘었다

우크라 전쟁에…기업 지원 요청 640% 늘었다

기사승인 2022.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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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公, 올 ㅏ고 37건 접수
금융제재로 외한송금 문제 최다
코트라에도 사고 411건 접수돼
전쟁 장기화로 기업 피해 확대 전망
무보·코트라, TF 구성 등 지원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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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지 4개월만에 450건의 기업 지원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무역보험공사에 접수된 사고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0% 증가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사고 통지 건수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이달 22일 기준 무보에 접수된 사고 통지 건수는 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0% 폭증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관련 사고통지 건수는 19건, 우크라이나 관련 사고통지 건수는 18건이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금융제재로 인한 외환송금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해 현지 판로가 막히거나 외환 송금이 불발되는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에 접수된 사고건수는 411건으로, 항목별로 보면 △금융(35%) △거래품목(24%) △물류·통관(17%) 순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러시아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계약서 검토 등 법률자문을 병행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기업 지원 요청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무보와 코트라는 러·우 비즈니스 애로지원 가이드 배포, 온·오프라인 채널 가동 등으로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무보는 러·우 사태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수 심사·보상·채권관리 및 대금 미결제 관련 애로사항 상담 등 러시아 제재 관련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계획 TF팀을 설치, 상시 일괄지원체계도 개시했다.

또 바이어의 수출대금 회수 지체 등에 따른 수출기업의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해 ‘선적전 수출신용보증’ 보증한도를 감액 없이 기간 연장해주고, 단기수출보험 가입 수출거래의 대금 미회수가 발생했을 때는 보험금을 1개월 이내 신속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수급 리스크가 커진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금융 지원도 강화해 백금·알루미늄 등 이번 사태 관련 수입보험 지원가능 품목으로 추가 지정하고, 금융지원 가능한도도 최대 1.5배까지 우대한다.

이 밖에 비상사태에 따른 바이어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신규 바이어를 발굴해 거래선을 추가·변경할 수 있도록 국외기업 신용조사 수수료를 5건까지 면제해주고, 기업 수출실적·규모에 관계없이 수출입·법무·회계 등 1:1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코트라는 수출애로 기업의 제3국 진출지원을 돕고 있다. 수출 전문위원을 통해 기업 상황과 제품 스펙을 확인하고 코트라 빅데이터 시스템 트라이빅(TriBig)으 통해 제3국 유망시장 발굴과 바이어 화상상담회를 하고 있다.

또 현지 운송과정 중 화물 통제문제로 인근지 화물 보관 및 내륙운송이 필요하거나, 제3국 시장진출 시 현지 물류센터가 필요한 중소중견기업에 한해 코트라 해외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창고보관과 포장·통관·내륙윤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코트라 해외물류 네트워크는 전 세계 79개국 232개 물류센터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수출·물류 바우처를 활용한 분쟁 지역으로의 수출품 반송 및 우회 등에 소요되는 국제 운송비의 정산도 지원한다. 산업부·중기부 발급 바우처에 모두 적용되며, 기업별 20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또한 러·우 비즈니스 애로지원 가이드 ‘30문 30답’ 배포하고, △러·우 정세 전담 페이지(무역투자 24) △해외 경제 정보드림 △뉴스레터 등 애로대응 핵심콘텐츠도 상시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송금 사고 발생 신고를 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며 “정부·유관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우리 기업이 대외 정세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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