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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李 중징계 직후 외곽조직 재가동…세모으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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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2. 07. 10. 16:32

이준석 중징계 이후 당 주도권 경쟁…김기현·안철수 금주 잇달아 공부모임
김종인 미래혁신포럼9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외곽 조직 모임인 여원산악회 활동을 재개했다.

장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행사를 2년 7개월 만에 열었다고 밝혔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 지역구(부산 사상)를 기반으로 하는 외곽조직으로 3선 당선 기반으로 꼽힌다.

장 의원은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했다.

이번 모임은 버스 23대를 동원해 지지자 11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장 의원의 외곽 조직 재가동은 최근 자신과 오랜 기간 공개 갈등을 빚어온 이준석 대표가 ‘당권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직후 차기 지도체제에 대한 논의가 분출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장 의원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로 멈췄던 미래혁신포럼을 1년 반 만에 재개하면서 공개 행보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당 포럼에는 안철수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중 절반이 넘는 58명이 참석하며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잇따라 당내 공부 모임을 여는 등 세력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아 대표직 유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세 모으기 대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은 오는 12일 당·정 연계 토론 모임인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를 발족한다.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의 정책·입법화를 뒷받침한다는 명분이지만 당 지지 기반이 약한 안 의원이 당정 모임을 통해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안 의원과 함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의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도 두 번째 모임을 한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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