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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최초 공개…2028년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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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7. 18. 17:00

英 판버러 에어쇼 참가
나비 생체구조 영감 받은 외부 디자인 눈길
제네시스 디자인 콘셉 적용…넓은 공간 확보
(사진3) 현대자동차그룹 슈퍼널, 판버러 에어쇼 참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슈퍼널이 판버러 에어쇼 참가해 공개한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사업법인 '슈퍼널'이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 참가해 기술력과 비전을 공개했다.

앞서 판버러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꼽힌다. 2년 마다 런던 외곽의 판버러 공항에서 우주항공·방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무역박람회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에어쇼로, 전 세계 항공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 권위의 에어쇼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 참가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내장 콘셉트 모델은 슈퍼널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의 부사장을 비롯한 그룹 디자이너들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2) 현대자동차그룹 슈퍼널, 판버러 에어쇼 참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슈퍼널이 판버러 에어쇼 참가해 공개한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 /제공=현대차그룹
특히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을 적용해 승객이 누에고치 안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느낌을 제공하며 안전성과 경량화를 높인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또 제네시스의 럭셔리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한 동시에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 섬유, 내구성이 뛰어난 식물 추출 섬유 등 친환경 소재를 대폭 적용했다.

슈퍼널은 전시된 콘셉트 모델 주위에 AR 패널과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콘셉트 모델에 탑승한 관람객이 실제 UAM을 타고 비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버티포트 등 AAM 인프라에 대한 콘텐츠도 전시했다. 아울러 미팅 공간을 마련해 슈퍼널과의 원활한 업무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가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승객 경험부터 규제와 인프라까지 모든 조건들이 처음부터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부품, 건설, 로봇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50개 이상의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역량을 활용한 이번 에어쇼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연료전지 개발 노하우, 대량 제조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현실적이면서도 안전한 고품질의 기체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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