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밀양 차세대 성장 동력은 ‘나노산단’에서...기업들 대거 밀양으로

기사승인 2022. 0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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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내년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제공=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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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를 비롯한 경남권 전역의 체질 개선과 본격적인 성장을 주도할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내년 7월 모든 공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은 단지 내에 지난 5월 준공된 삼양식품㈜ 밀양공장./제공=밀양시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이하 나노국가산단)가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순조롭게 조성 중이다.

단계별로 개발되는 나노국가산단은 165만6000㎡ 부지에 37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내년 7월 완공된다.

연구단지는 이미 완공됐으며 여러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밀양시는 나노국가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완공 후 연구가 진행 중인 나노융합센터

국내 최고의 나노패턴 원통금형 상용화 거점기관 실현을 목표로 하는 나노융합센터는 지난 2019년 9월 밀양 나노융합 연구단지 내에 준공돼 운영중이다. 국책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연구소 20개사가 입주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노융합센터는 대면적 기능성 필름 공정기술 개발 및 기업 지원으로 국내 기능성필름 생산업체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나노기술 활용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특성을 살려 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R&D 사업 및 기반구축 사업으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기술이전, 상용화 지원 및 시제품 제작지원을 통해 나노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산단 내 기업 유치와 고용창출 등 밀양 나노융합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수출의 전진기지 삼양식품 밀양공장 정상가동 중

나노국가산단의 삼양식품(주) 밀양공장이 지난 5월 준공 후 정상가동 중이다. 삼양식품이 부지 6만8830㎡에 24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밀양공장은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과 수출전용 생산라인 등을 구축해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하여 수출할 예정이다.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밀양에 공장을 설립해 수출제품을 생산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K푸드의 위상을 높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또 기업 유치에 탄력을 주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산단 내 앵커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보광 등 기업과의 MOU 줄이어 산단 분양에도 청신호

지난해 11월 23일 밀양시는 (주)보광과 56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5만8478㎡ 부지에 자동화 생산시설 및 기술연구소를 마련하고 95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보광은 지난 1973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울산과 안성에 생산 공장 및 연구소를 두고 있다. 자동차용 N.V.H (Noise·소음, Vibration·진동, Harshness·불쾌감) 감소 제품 및 실링, 방음, 방수용 제품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40여년간 현대, 기아, 르노삼성 자동차 등의 협력업체로 신용과 기술력을 가지고 동반 성장해 왔다. 이번 신설 투자는 향후 자동차 분야뿐 아니라 건설, 조선, 전기·전자, 제관 등 전방위 산업 분야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소부장 분야에서의 나노기술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시는 현재까지 37개 기업과 MOU를 체결했으며, 단지 조성 단계에서부터 기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산단 분양에 대한 희망을 밝게 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의 초석이 될 한전과 한국동서발전과의 MOU 체결

지난해 9월 초 경남도와 밀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동서발전 5개 기관이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나노국가산단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친환경적인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만들기 위한 이번 협약 체결로 한국전력공사는 밀양에 전국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소(ESS)를 건설하고, 한국동서발전은 도내 첫 청정에너지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산업단지 부지 내 8만5929㎡에 에너지 저장소와 자재센터, 산업단지에 필요한 변전소 등을 건설한다. 에너지 저장소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5만1047㎡ 부지에 336㎿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한국동서발 1만6500전은㎡ 부지에 15㎿급 도내 첫 청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한다. 전체 소요되는 투자 사업비는 약 459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산단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정책과 연계해 밀양시와 경남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지정 및 추진을 위한 에너지 자립화, 친환경 정책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저장용기 특화 산업단지 조성에 집중

밀양시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나노국가산단을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산업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 산업도 함께 육성하기 위해 나노국가산단 내 수소 저장용기 분야 특화단지를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밀양은 한국화이바와 한국카본 등 수소 저장 및 소재 분야의 특화기업이 지역에 입지해 있고, 자동차와 선박, 항공산업 분야의 수소저장산업 핵심 수요지역인 창원, 울산, 부산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수소 저장용기 산업 최적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소 저장용기 기업 집적화로 수소경제를 가속화시키고,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해 나노융합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밀양과 경남 지역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의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2단계 사업으로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기대효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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