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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 들인 ‘서산용현 공공하수처리시설’ 생활오수 범람…주민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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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철 기자

승인 : 2022. 07. 28. 15:01

시험 가동 중 인근 맨홀서 생활오수 범람, 하천·저수지 환경오염 가중, 주민들 강력반발
43억 들인 ‘서산용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생활오수 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2리 용현계곡 하류지역에 설치된 용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모습./제공=서산시기자협회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2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설치된 '용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맨홀에서 생활오수가 범람해 주변의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서산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총사업비 43억3400만원(국비 70%, 도비 15%, 시비 15%)을 들여 운산면 용현2리 일원에 일일 생활오수 처리용량 70톤, 오수관로 매설 3280m 규모를 갖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시험가동 중이다.

해당 시설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용현계곡 상류지역의 민박업소와 음식점, 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를 정화시켜 하류지역의 하천을 통해 저수지로 흘러보내는 시설이다.

43억 들인 ‘서산용현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생활오수 범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2리 용현 소규모 오수처리장 인근 맨홀에서 범람한 생활오수가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제공=서산시기자협회
그러나 주민들은 "생활오수 처리시설 용량 부족으로 정화되지 않은 생활오수가 맨홀에서 범람해 악취가 발생하는 등 주변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산시가 민원해소에 적극 나서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한 주민은 "시 당국에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수차례에 걸쳐 우편으로 발송했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 현장에 오폐수처리 대행업체의 탱크로리 1대를 상시 대기시키고 저류를 양대동 오폐수처리장으로 반입하고 있다"며 "조만간 임시 저류시설을 설치한 후 내년 중에 기존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규모를 개선해 민원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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