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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미 자이언트스텝·투심 위축…대형 공모주 일제히 ‘상장 연기’

[IPO워치] 미 자이언트스텝·투심 위축…대형 공모주 일제히 ‘상장 연기’

기사승인 2022. 07. 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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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약화…공모주 시장↓
전문가 "시장 추가 성장 자체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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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워치
증시 및 투자심리 약세로 공모주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공모를 예고했던 대형 기업들도 상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상장 연기가 지속될 경우, 공모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더블유씨피(WCP)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정을 8월 1~2일에서 9월 14~15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는 수요예측이 밀리면서 다음달 8~9일로 예정된 일반 청약 역시 9월 20~21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WCP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8월 18일에서 9월 말로 늦어졌다.

WCP는 올해 2분기 실적을 공모가에 반영하기 위해 공모 일정을 소폭 연기했다고 설명했지만, 증권가에선 최근 IPO 시장 투심이 위축된 데다 이미 예고됐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 번째 자이언트스텝에 따른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모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 상장 계획 무기한 연기
상장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일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상장 일정을 아예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업 가치가 10조원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 IPO 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데다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었던 만큼 이번 상장철회는 시장에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유업이 초호황기를 맞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7045억원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거뒀던 만큼 갑작스러운 상장철회는 예상 밖이라는 분위기다.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 받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저조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들고 지난 1월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보안 기업 SK쉴더스 역시 지난 5월 코스피 상장을 노렸지만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증시 약세로 시장 위축 가능성↑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단 한 곳 뿐이다. 작년 상반기(4곳)와 비교하면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된 셈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지난해 전체 115건에 비교해 올해 7월 28일까지 일반신규상장에 성공한 종목이 45개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36개로 줄었다.

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토스뱅크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을 목표로 했던 상장 일정을 2~3년 가량 늦추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올해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해 내년 이후로 상장 일정을 미뤘다.

증권가에선 지금과 같은 증시 약세로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공모주 수익률이 예전만큼 못하다는 인식이 퍼져 투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도 올해 2분기 공모주 시장을 포함한 IB(기업금융)시장에서 수익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줄어 들어가고 있는 만큼 수익 형성과 시장의 추가 성장 자체가 묘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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