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80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등으로 1타(1언더파 70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로써 전인지는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 2위로 주춤했다. 선두 자리를 꿰찬 건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로 14언더파 199타다.
3라운드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인 부하이와 5타 차가 벌어져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역전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5대 메이저 대회 중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34)에 이은 두 번째 일이 된다.
전인지는 마지막 날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시부노 히나코(일본) 및 7언더파로 공동 4위에 랭크된 박인비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이날 전인지는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2, 5번 홀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9, 15번 홀 보기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다.
전인지는 LPGA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고 지난 6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흐름이 나쁘지 않아 최종일 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