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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거래일 연속 ‘사자’ 랠리…2차전지株 쓸어담았다

외국인, 9거래일 연속 ‘사자’ 랠리…2차전지株 쓸어담았다

기사승인 2022. 08.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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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SDI 이달 들어 2조가량 순매수
코스닥시장서 에코프로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글로벌 2차전지 업황 회복세…LG엔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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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이 최근 9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차전지 관련주를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삼성SDI를 2조8553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LG에너지솔루션(2조5865억원), 현대차(2조298억원) 순이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2500선을 탈환했지만 다시 하루 만에 매도세가 강해지며 2480선으로 내려왔다. 향후 환율이 1300원 이하에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간다면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26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를 같은 기간 69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에 외국인지분율은 10일 기준 11.24%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5일 하루에만 44만주를 대거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코프로는 이달 들어서만 33.37% 오르며 지난 9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머티리얼즈,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회사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너지와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분 가치가 에코프로 주가의 핵심이었다"며 "앞으로는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에코프로 CNG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성장 등이 에코프로의 가치를 이끌 것"이라 내다봤다.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모두 2차전지 관련 업종이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견제로 인한 반사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글로벌 2차전지 업황의 회복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악재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글로벌 2차전지 기업들의 공급량이 지난해 대비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기준 공급량이 7.2GWh로 전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업종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관련 매출 비중이 높아 증권가 최선호주로 꼽힌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고객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납품물량 증가와 판가 인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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