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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대전]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플랫폼 ‘퍼스트 무버’ 전략…“기민하게 트렌드 주도”

[디지털대전]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플랫폼 ‘퍼스트 무버’ 전략…“기민하게 트렌드 주도”

기사승인 2022. 08. 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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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력 수혈…Biz 플랫폼부서 및 신사업 지원
플랫폼 신서비스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트렌드 맞춤 서비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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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플랫폼 최적화'에 나선다. 보수적인 조직 구조와 무거운 몸집으로 정보기술(IT)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려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 외부 도급인력으로 플랫폼 상시개발 대응반을 꾸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자동으로 테스트하는 개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는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에 맞는 신사업을 즉각 추진함으로써 고객 유입을 늘리고 인터넷전문은행, 빅테크·핀테크와의 플랫폼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외부 인력 수혈·내부 시스템 정비…플랫폼 프로세스 '빠르게'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플랫폼 상시개발 대응반 IT도급인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상시개발 대응반은 Biz(비즈니스) 플랫폼부서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국민은행의 신사업과 기존 플랫폼 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신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상 투입 인원은 25명이며 계약기간은 자동연장 조건으로 1년이다.

이와 함께 외부 개발용역을 통해 'KB IQ+' 구축 작업에도 착수했다. IQ+는 통합품질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뜻하는데, 추후 시스템명이 바뀔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도입한 뒤 신서비스를 자동으로 테스트하는 기능을 구현한다. 계약기간은 7개월로 이르면 내년 초에는 시스템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업은 'IT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시중은행은 지점 업무 직원을 포함해 인력 규모가 크고, 보수적인 조직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IT 개발 프로세스가 핀테크·빅테크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IT인력 비중은 10%도 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해당 비중이 9.2%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전문 인력을 늘린 곳이지만, 여전히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업계에서 은행으로 이직한 개발자들은 주로 개선사항을 반영하는 프로세스가 매우 느리다고 토로한다"며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민한 환경 변화 대응이 곧 경쟁력…업계 '퍼스트 무버'로
이재근 행장은 취임한 뒤 줄곧 플랫폼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기존 플랫폼 강자인 인터넷전문은행의 급격한 성장세, 빅테크·핀테크의 금융권 진출에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플랫폼 최적화 작업에도 이 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는 올해 초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난관을 돌파하면 빅테크 기업과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IT 환경 변화 트렌드에 맞게 신속하게 새로운 서비스로 대응하면 고객 만족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객 유입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속하게 오픈해 업계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상시개발 대응반은 플랫폼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유지보수 인력 확보 차원으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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