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조를 띠고 있는 남자 골프에 왕정훈(27)이 가세해 힘을 싣는다. 18개월의 군 복무를 끝낸 왕정훈은 "지금 필요한 건 연습"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몇 시즌 전 DP 월드투어(전 유러피언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을 통해 이름을 날렸던 왕정훈이 최근 18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로 복귀했다. 공백 기간은 이 열정적인 젊은 선수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듯 보인다.
왕정훈은 지난 주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 대회에 참가해 22위에 올랐다. 2020년 10월 이후 첫 대회라는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과다. 그는 이번 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CC에서 개최되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도 참가를 확정했다.
왕정훈은 "다시 프로 선수로 복귀하게 돼서 정말 흥분된다"며 "지금 골프를 치는 것이 굉장히 즐겁고 이번 주 제주도 대회가 기대된다. 해당 코스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번 주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왕정훈은 "군 복무 기간 골프를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며 "그래서 솔직히 지난 싱가포르 대회에서 정말 좋지 못할 거라고 여겼는데 플레이가 괜찮았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제주 코스를 아는 만큼 싱가포르보다 더 잘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코스에서 연습은 해봤지만 대회를 참가해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군 생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왕정훈은 "좋은 경험이었다"면서도 "너무 길었다. 자유도 없고 매일 훈련하고 그게 아무래도 가장 힘든 요소인 것 같다"고 꼽았다.
왕정훈은 "올해 유럽에서 경기할 수 없다"며 "아마 한국에서 두 번의 대회를 더 참가하고 그 후로는 연습에 전념할 생각이다. 지금 필요한 건 연습"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왕정훈은 아시안투어 2011 ICTSI 필리핀 오픈을 통해 15세의 나이로 데뷔했고 투어 카드는 2013년 Q스쿨(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