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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생산 계열사 11월 출범…“미래차 경쟁력 강화”

현대모비스, 모듈·부품 생산 계열사 11월 출범…“미래차 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2. 08. 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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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오는 11월 모듈과 부품 제조를 전담할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2곳을 공식 출범한다.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다. 기존의 외부 생산전문 협력사를 계열사로 편입해 제조 역량,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신설법인 지분은 현대모비스가 100% 소유하기 때문에, 이번 계열사 설립으로 인한 기본적인 사업 구조 변화는 없다.

신설법인 2곳에는 기존 생산협력사 인력 8000여명과 현대모비스에서 모듈과 부품 생산을 직접 관리하는 인력 180여명이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설립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용이하게 하는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지배구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기존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해 오던 국내 모듈공장과 핵심부품공장이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되는 형식이다. 울산과 화성, 광주 등지의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 램프, 제동, 조향, 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오는 9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은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 구축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라며 "이를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통합계열사를 신설해도 현대모비스의 전장, 모듈, 전동화, 램프 등으로 나눠진 사업 구조는 그대로 간다. 기존 외부 생산 전문 협력사에 의존하던 생산만 자회사로 계열화 한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외부 생산전문 협력사에 의존하던 생산을 계열사화해 제조 역량을 제고하고, 주력 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동시에 핵심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미래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통합계열사가 글로벌 고객사의 부품 위탁생산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독자적인 영업 능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생산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플랫폼과 시스템 단위 부품까지 위탁생산해 규모의 경제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도 체질개선과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해 사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계열사 이동 대상에 포함된 현대모비스 생산 담당 임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공식적으로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번 계열사 이동 대상에 포함된 현대모비스 임직원이 180명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직원들과 상의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조 부문 분리가 근로자 불법 파견 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완성차 관련 업체들은 통상 협력사에 부품 생산을 맡기기 때문에,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자회사에서 협력업체 직원을 고용하면 불법 파견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기조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전략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날 종가보다 2.99% 내린 21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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