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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 3분의 2가 말라간다…“500년만 최악의 가뭄”

유럽 지역 3분의 2가 말라간다…“500년만 최악의 가뭄”

기사승인 2022. 08.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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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WEATHER-CLIMATE-DROUGHT <YONHAP NO-4548> (AFP)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이례적인 가뭄이 이어지면서 켄트주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져 흙바닥이 드러났다./사진=AFP 연합
유럽에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이 3분의 2에 달하며 500년 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연구 조직인 세계가뭄관측(GDO)은 지난 10일 기준 유럽 가뭄 상태는 47%가 '경고', 17%가 '경계'에 해당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GDO는 가뭄 상태를 '주의', '경고', '경계' 등 3단계로 분류한다. '경고'는 땅이 이미 말라붙은 상태, '경계'는 식물에 악영향이 미치는 상태를 뜻한다.

특히 가뭄 상황이 극심한 국가로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헝가리, 세르비아 북부,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일랜드, 영국 등이 꼽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뭄과 산불 등이 이어지며 여름철 농사가 이미 흉작을 겪고 있으며, 강줄기가 말라붙으며 수력 발전이 20% 감소해 에너지 위기마저 고조되는 상황이다.

EU 집행위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유럽 가뭄이 "최소 500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DO는 유럽 지중해 지역에서 현재 상황이 최소 11월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기후변화가 의심할 여지 없이 해마다 더 두드러진다"며 유럽에 닥친 극단적 가뭄의 원인으로 인간의 활동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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