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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 ‘힌남노’ 총력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해야

[사설] 태풍 ‘힌남노’ 총력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해야

기사승인 2022. 09. 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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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위력으로 6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이 초비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고 단계 대응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최악의 피해를 냈던 1959년 9월 '사라', 2003년 9월 '매미'를 능가할 힌남노는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는데 전 부처와 지자체가 총력 대응해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남해안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이 92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51㎧(시속 184㎞)로 예측됐다. 이 정도면 큰 나무가 뽑히고 달리는 기차가 넘어진다. 벽이 무너질 수도 있다. 무려 849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사라, 4조2000억원의 피해를 낸 매미보다 중심기압이 낮아 더 강한 태풍이 불고 피해도 커질 텐데 큰 걱정이다.

사라·루사·매미와 힌남노는 공통점이 가을 태풍인데 문제는 지금이 농작물 생산과 출하 시기라는 점이다. 논농사와 밭농사가 타격이다. 과일 낙하, 비닐하우스 침수, 벼 침수로 농산물 가격 폭등을 불러올 수 있다. 농산물 가격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정부의 물가 관리를 어렵게 한다. 농산물 피해를 줄이려면 특히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조심해야 할 것은 도로나 마을 등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다. 지난달 우리는 기습 폭우로 서울 강남이 침수된 것을 똑똑히 봤다. 산 여기저기 파헤쳐놓은 태양광 산사태도 경험했다. 폭우와 산사태 후 아직 복구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데 이 지역을 특별히 살펴야 한다. 기상청이 '한 번도 예상 못 한 피해 발생'을 경고했는데 이를 간과해선 안 된다.

힌남노 대응은 정부의 몫이지만 국민도 각자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붕괴 지역이나 물가 등 위험지역을 피하고 지하 거주자는 침수에 대비, 하루 이틀 거주지를 옮기는 것도 지혜다. 이동을 자제하고 집 안에 비상용품을 비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자연 현상인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정부와 국민이 총력 대응하면 인명과 재산피해는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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