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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TFT에서 독립법인으로”…정기선의 HD현대 신사업 육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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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9. 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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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내 자율운항과 연료전지 기술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내 벤처와 사업부문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 사업화한 후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시키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연료전지 TFT(태스크포스팀)를 만들고 직원 채용에 나섰다. 연료전지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연료전지 TFT는 친환경 발전에 사용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을 개발하는 전담조직이다. SOFC는 선박 추진이나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 발전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연료전지 TFT를 통한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신사업 추진을 위한 분사도 계획하고 있다. 창립 멤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인 정기선 사장이 전면에 나선 이후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사장은 그룹 신사업을 발굴,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만들어 일정 궤도에 올려놓은 이후 분사하는 방식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이다. 이미 기반을 닦아놓은 만큼 실패 가능성이 낮다. 실제로 많은 대기업이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정 사장의 방식은 달랐다. 정 사장은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그룹에서 키워나가는 '정공법'을 택했다.

정공법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곳이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다. 현대중공업의 사내벤처 1호로 출범한 아비커스는 지난 2020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정 사장은 자율운항 관련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처음엔 자율운항 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 회사가 있으면 인수하려고 많이 만나봤는데, 배와 운항에 대해서 너무 몰라서 놀랐다"며 직접 사업화를 추진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정 사장의 작품이다. 정 사장은 조선업계가 수주절벽으로 힘들던 이 시기에 AS 사업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설립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초대 대표를 맡았던 정 사장은 이 회사를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기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HD현대 관계자는 "연료전지 TFT는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업화 시점이 단기간에 이뤄질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분사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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