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전남교육 발전과 거리가 먼’ 김대중 교육감 첫 인사

기사승인 2022. 09.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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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된 인물 주요보직 앉히고 임용 6개월된 기존 인물 교체
주요복직 임지2년 보장돼야 한다는 본인 말 스스로 지키지 못해
김대중 교육감 첫 인사는 독단적
이명남
이명남 광주전남 취재팀장
김대중 전남교육감의 이달 첫인사는 '백년대계' 전남교육의 발전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여러 구설수로 좌천됐던 인물을 주요 보직에 앉히거나 반대로 임용 6개여월 밖에 안된 기존 인물들을 모두 교체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여러 이유로 좌천됐던 한 중학교 교장이 있다. 그는 본청에서 활동하면서 직장내 갈등 유발, 인사관여 또는 교육 현장의 혼란 유발 등 다양한 이슈(?) 거리를 만들었다.

교장 발령 6개월만에 주요보직에 앉은 이들을 보는 시선도 곱지않다.

전남교육공무원 인사관리기준에는 장학관 전직 임용 시 교장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명시하고 있다. 학교 교장으로 발령난지 1년도 되기 전에 전직하는 것이 소속 학교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에게 여러 교육적 혼란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랑하는 학교 현장의 아이들과 학교구성원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인지 묻고 싶다.

전직 기준인 교장 경력 1년도 지키지 않고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무리한 인사를 시행했는데 과연 도교육청이 교직원들에게 인사규정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김대중 교육감은 취임기자회견에서 "정책적 연속성이 필요한 이유로 주요 보직자 임기가 2년으로 정해져 있다. 임기는 보장돼야 하는 것이 옳다"고 했지만 전남교육의 중추적 역할인 정책국장과 교육국장은 6개월만에 교체했다. 또한 유초등교육과장과 광양교육장은 발령 1년만에 교체했다. 스스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순천교육장은 정년 1년 6개월, 신임 구례교육장과 신임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관장은 정년 1년밖에 남지 않은 인사를 임용했다.

이들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장 임기내내 지역사회와 최선을 다해 소통하고 관계를 쌓아가면서 교육정책을 추진해도 부족할 판에 기관장 2년 임기도 못 채울 정도로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인사를 주요 보직으로 발령낸 것은 어쩌면 비효율 적일지 모른다.

정책 연계를 위한 임기 보장도 안되거나 임기도 못채울 것을 알면서도 시행된 주요 보직 인사는 독단적 조치라고 생각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김 교육감의 첫 인사를 보면 적임자의 적재적소보다는 논공행상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다만 김 교육감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자신의 교육철학과 부합한 인사를 임용 하기에는 인력풀이 부족했을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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