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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의 마지막 모의고사, 가나전서 벤투호가 제시해야 할 해답

완전체의 마지막 모의고사, 가나전서 벤투호가 제시해야 할 해답

기사승인 2022. 09. 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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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대 코스타리카 평가전에서 공격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상대는 본선 가나전에 대비한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카메룬이다. 최근 다소 미흡한 대표팀 경기력을 떠나 질책보다는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카메룬전은 월드컵 개막을 약 2개월 남겨두고 손흥민(30·토트넘)과 김민재(26·나폴리) 등 해외파들이 완전체를 이룬 가운데 소화하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앞서 23일 끝난 코스타리카전은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경기 후반 주장 손흥민의 기막힌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면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여전한 골 결정력 부족과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상대 역습에 맥없이 무너진 수비 조직력이 큰 숙제로 떠올랐다. 본선에서 상대할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등은 코스타리카보다 한수 위 전력이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도 경기를 대체로 주도했고 이길 만한 기회가 충분했으나 수비 전환 상황에선 지속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며 수비 불안을 인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앙 김민재의 한 박자 빠른 차단과 강력한 대인 방어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비로 전환할 때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는 분석이다. 수적 우위에도 측면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들을 여러 차례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가상의 가나' 카메룬전에서 벤투 감독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코스타리카전에는 뛰지 못했던 이강인(21·마요르카)과 신예 양현준(20·강원FC) 등의 투입 여부도 주목된다. 벤투 감독은 이번 9월 평가전 두 경기에서 서로 다른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 혹은 다른 전술을 쓰겠다고 공언했다. 카메룬을 상대로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이들이 제몫을 해준다면 본선에서 벤투 감독의 대표팀 운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큰 그림에서는 응원이 필요한 때다. 결과적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벤투호'지만 월드컵을 코앞에 둔 현 시점에서는 질책보다 격려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89년부터 대표팀에 발탁돼 1997년까지 A매치 77경기를 소화한 고정운(56) 김포FC 감독은 "월드컵이 코앞인데 감독과 선수들에게 너무 못했다고만 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질책하기보다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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