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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배달 라이더 인기 폭발…청년실업 악화 영향

중국서 배달 라이더 인기 폭발…청년실업 악화 영향

기사승인 2022. 09. 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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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이상 고학력자도 뛰어드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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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중심가의 배달 라이더들. 현재 중국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제공=징지르바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해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청년 실업으로 인해 중국 내 배달 라이더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명문대 석사 학위를 받은 고급 인력까지 체면불구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게 현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전체 실업률은 5% 전후로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해도 괜찮다. 그러나 24세 전후 청년들의 상황으로 눈을 돌리면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실제 실업률이 20%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 알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볼 때 향후의 전망은 더욱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일각에서는 곧 20%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 상황에서 좋은 일자리가 많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눈을 씻고 찾아도 만족스러운 자리는 구하기 어렵다.

이 와중에 라이더 자리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청년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문제는 고학력자들까지 묻지마 취업에 나선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최근 궁런르바오(工人日報)에 소개된 사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27세의 허청(何成) 씨는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출신으로 3년여 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연구소나 학교 쪽으로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원하는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는 할 수 없이 고향인 충칭으로 돌아가 라이더가 됐다. 주위에서는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으나 정작 그는 "학력과 능력은 다르다. 또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라이더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좋은 일자리가 나오면 그쪽으로 가기는 하겠으나 그때까지는 라이더로 살겠다"면서 당당하게 입장을 피력한다.

현재 중국의 라이더들은 대략 700만여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중에는 허 씨처럼 석사 학위 이상을 보유한 고학력자들도 7만여명이나 된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당장 개선되기 어려운 현실적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는 더욱 많은 청년, 고학력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청년 실업이 아이러니하게 중국 배달업계의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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