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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 2.2%로 하향…주요국 통화긴축에 회복세 둔화

OECD, 내년 세계성장률 전망 2.2%로 하향…주요국 통화긴축에 회복세 둔화

기사승인 2022. 09. 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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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제전망
사진=연합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로존,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률도 일제히 낮췄다. 고물가에 따른 주요국의 통화긴축으로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OECD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내다봤다. 지난 6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2.8%보다 0.6%포인트 낮춘 수치다.

내년 주요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전망대비 모두 하락했다. 미국은 0.5%(-0.7%), 유로존 0.3%(-1.3%), 중국 4.7%(-0.2%), 일본 1.4%(-0.4%)였다.

OEC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가격 상승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정체됐으며, 내년에도 지속적 물가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으로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의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통화긴축을 가속화한 미국, 주요도시를 봉쇄한 중국,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실제로 미국(1.5%)은 기존보다 1.0%포인트 전망치를 낮췄고, 중국(3.2%)과 독일(1.2%)은 각각 -1.2%포인트, -0.7%포인트 내렸다.

OECD는 주요 20개국(G20)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는 2.8%, 내년은 2.2%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 압박도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 G20 물가상승률은 8.2%, 내년은 6.6%로 상향 조정됐다. 6월 전망보다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OEC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각종 물가 및 임금에 반영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향후 경기둔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 긴축정책 효과 등으로 상당수 G20 국가에서 물가가 올해 3분기에 정점에 이르고, 4분기부터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내년 2.2%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5.2%, 내년 3.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9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하향조정폭은 세계경제 및 G20 국가 대비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유럽, 미국 대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외수요 둔화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통화긴축과 함께 통화긴축이 과도하게 높은 금리인상으로 이어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오랜 기간 유지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항구적인 추가부양책을 자제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완화시 한시적으로 지원조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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