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운행이 재개된 북중 열차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처음 중단된 바 있다. 그러다 상황 완화에 따라 올해 1월 운행이 재개되기는 했으나 지난 4월 말 단둥 등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중단됐다. 5월에는 북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개가 계속 미뤄졌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비상방역 총화회의에서 '비상방역전 승리'를 선포한 후 중국에 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 측에서 거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 열차 운행 재개를 다시 논의해 왔다. 결국 4월 말 중단 이후 150여일 만인 이날부터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북중 열차 운행 재개는 경제 성과 '결속'에 한창인 북한에 일부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말 성과 '결속'을 위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당장 조달이 시급한 의약품이나 생필품, 건자재 등을 들여올 수 있다. 더불어 '농업 성과' 독려를 위한 식량지원 요청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이달 초 김정은 총비서가 최고인민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미뤄볼때 중국 측이 백신을 대규모로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