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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 조건 최악... 8월 수입 금액 전년 대비 28.8%↑

교역 조건 최악... 8월 수입 금액 전년 대비 28.8%↑

기사승인 2022. 09.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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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역수지 및 교역 조건' 발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역대 최저인 82.49
한국은행(연합사진)
한국은행 전경. /연합뉴스
올해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우리나라 수입품 가격 상승의 여파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간 비율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순상품교역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3% 하락한 82.49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0.3% 하락했는데,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교역 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8월 수입금액지수(184.49·2015년 100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28.8%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유 등 광산품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7.2% 상승했다. 공산품 중 운송장비(35.1%)와 섬유·가죽제품(24.0%)도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136.17) 역시 13.4% 높아져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주로 운송장비(53.0%), 컴퓨터·전자·광학기기(26.3%), 농림수산품(25.8%), 광산품(23.7%) 등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수출금액지수(136.84)와 수출물량지수(122.43)는 전년 동월 대비 각 7.2%, 5.1% 상승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110.8%), 운송장비(28.2%)의 수출금액이 확대됐다.

수출물량지수의 경우 석탄·석유제품(39.6%), 운송장비(29.7%)의 증가율이 높았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2.49)는 전년 동월보다 10.3% 떨어져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1988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수출 가격은 2.0% 상승에 그친 반면 수입 가격은 13.6% 올랐기 때문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유가도 떨어졌지만, 최근 반도체와 석유제품 가격 악세 등으로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좀 더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7월에 이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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