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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주비행사 20년만 美 우주선 타고 하늘로…“우주에선 협력”

러 우주비행사 20년만 美 우주선 타고 하늘로…“우주에선 협력”

기사승인 2022. 10. 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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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EXPLORATION/ISS <YONHAP NO-0775> (REUTERS)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가 크루 드래건 유인캡슐을 싣고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20년 만에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미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여전히 협력 자세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38) 등이 탑승한 크루 드래건 유인캡슐을 팰컨9에 실어 발사했다.

러시아 역사상 다섯번째 여성 우주인인 키키나는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영어와 러시아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선에 탑승한 것은 200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처음이다.

스페이스X의 이번 우주선 발사는 우주인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로 실어 르는 '크루-5' 임무에 따라 이뤄졌다. 우주선 사령관은 미국 최초의 여성 원주민 출신 우주인인 니콜 아우나프 맨(45)이다. 그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그 유산을 대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발사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양국은 ISS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상대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협정을 체결했다.

로스코스모스 소속 세르게이 크리칼레프 우주비행 책임자는 "미러 우주 협력의 새로운 단계"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니콜 아우나프 맨도 우주비행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치와 개인적 신념을 뒤로하고 공통된 우주 미션을 위해 단결했다고 전했다.

이들 우주비행사는 150일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물며 3차원 바이오 프린팅, 박테리아 배양 등 200여 건의 과학 실험을 진행한 후 내년 3월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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