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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관계자 조사…화재원인 규명 장기화

경찰,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관계자 조사…화재원인 규명 장기화

기사승인 2022. 10. 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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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대아울렛 관계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발화지점 앞 차량과 전선 등 분석하는 데 장시간 소요"
대전 현대아울렛 희생자 핸드폰 찾으러 나서는
지난달 30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해 합동 수색·조사팀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희생자 핸드폰을 찾아 조사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고 있다. /연합
지난달 26일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와 관련, 경찰이 현대아울렛 관계자를 소환해 관련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6일 화재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현대아울렛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린 뒤 업무상 과실치사 또는 주의의무 위반 등 법률 검토를 거쳐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화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세워진 냉동 탑차와 관련해 차량과 차량 아래에서 수거한 전선 등 잔해물 분석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장은 "당초 2주 정도 예상했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도 엔진을 분해해 확인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선 차량 내부 문제인지 외부 문제인지 알기 어려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화지점이 보이는 폐쇄회로 (CC)TV는 한 대인데다, 화물차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녹아내리면서 블랙박스를 확보하지 못해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장은 담배나 전기차 충전 문제로 인한 화재 가능성에 대해 "CCTV상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보진 못했으며 전기차 관련해서도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 작동 여부에 대해선 "스프링클러가 초기에 제대로 작동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화재 수신기 로그기록(전자기록)도 오류가 날 수 있는 만큼 현장 감식에서 확보한 프리액션밸브(준비작동식)와 CCTV영상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장 감식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통해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국과수에서 실험해야 하는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해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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