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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당뇨병 환자 심근경색·뇌졸중·암 사망 위험 55% 높아

당뇨병학회, 당뇨병 환자 심근경색·뇌졸중·암 사망 위험 55% 높아

기사승인 2022. 10. 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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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규장 학회 이사장 "당뇨병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필수 질환"
당뇨병학회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암 등 중증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평균 55%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6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2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를 공개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당뇨병 팩트 시트는 그동안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당뇨병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었다. 학회는 당뇨병 환자에게 두 질환이 함께 발병할 위험도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64%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암 발생도 당뇨병과 연관성이 컸다. 특히 간암(74%), 췌장암(43%), 담도암(36%), 신장암(33%), 대장암(28%), 위암(19%)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학회는 당뇨병 환자가 암과 심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견줘 평균 55% 높다고 평가했다.

당뇨병 합병증에 따른 사망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학회 측 지적이다. 실제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가 목표치인 6.5% 이하로 조절되고 있는 비율은 4명 중 1명꼴인 24.5%에 불과했다. 당화혈색소 8.0%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비율도 19.1%나 됐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다. 한번 붙은 당분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그대로 붙어 있기 때문에 적혈구의 수명(120일)이 유지되는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농도를 알 수 있다.

원규장 이사장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지난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뇨병은 이제 개인 질환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필수 질환인 만큼 환자 폭증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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