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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림팩에 등장한 무인수상정, 유령함대의 주역인가?

[칼럼] 림팩에 등장한 무인수상정, 유령함대의 주역인가?

기사승인 2022. 10.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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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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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미국은 '2022 환태평양 훈련'(림팩)에 10만t급 항공모함부터 500t급 무인수상정까지 가장 다양한 군함을 파견했다. 그 중 유달리 눈에 띤 함정은 2척의 500t급 무인 수상정이었다. 미 해군은 2018년부터 분산해양작전(Distributed Maritime Operation)개념을 발전시켜왔다. 분산해양작전은 대형전투함보다 다수의 무인함정, 소형함정, 신형호위함 등 전력을 넓게 분산시켜 상대의 표적화 능력 및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고 적의 중심을 효과적으로 타격하는 개념이다. 올해 림팩훈련에 등장한 미국의 무인수상정은 시 호크(Sea Hawk)와 시 헌터(Sea Hunter) 2척이었다. 이중 시 호크는 분산해양작전의 주역으로 한국 해군 제독이 지휘한 원정강습단에 소속되어 유·무인함정 복합 전투실험에 참여했다.

미 해군은 2019년 이후 인공지능(AI), 자율기술이 결합된 무인함정 200여 척을 확보한다고 한다. 전투함 전력 구조도 대형전투함 1척, 중·소형전투함 2척, 대형무인수상정 3척, 중형무인수상정 4척의 비율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2024년까지 유·무인 체계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유령함대를 건설하고 2025년부터는 유령함대를 실제로 운용하겠다고 한다. 미국은 중국이 주장하는 제 1도련선(필리핀·대만·오키나와·일본)외곽에 유령함대를 배치해 중국 본토와 함정을 타격하고 DF-26 등 중국의 극초음속 대함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려 한다. 유령함대 중 2000t급 대형무인수상정은 대잠·대수상전임무를, 500t급 중형무인수상정은 감시 정찰 및 전자전임무를, 그 외 초소형 무인수상정은 기뢰전과 통신 중계임무를 담당케 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도 정부 주도의 유·무인 복합체계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 중이며 무인체계 관련해 다수의 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러시아는 주로 무인 잠수정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사정거리 1만㎞의 핵 어뢰를 개발해 운용시험에 성공했다. 이렇듯 세계 각국은 무인함정 건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무인함정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한국도 현재 수상·수중·공중 전 영역에서 AI, 첨단기술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기업 등이 공동으로 무인수상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단순 감시·정찰기능에서 공격기능까지 부가해 개발 중이다. 해군은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전방해역감시, 주요항만 방호 등 점증하는 무인함정의 소요를 세밀히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올해 림팩에서 확인된 것처럼 무인전력의 전투참여가 현실화되는 시대를 맞아 무인함정의 조기개발, 안정적인 유·무인복합운용체계 정립이 필요하다. 우선 유·무인 복합체계 작전운용개념의 조기정립이 시급하다. 무인함정에 대한 작전운용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정확한 소요를 제기할 수 없다. 미국처럼 유령함대는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한국의 전방 및 주요항구의 감시·방호에 필요한 무인함정 건조를 위하여 운용개념을 하루빨리 정립해야 한다.

둘째, 무인함정운용을 위한 부대를 편성하고 관련 교리·규정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 무인함정 시범운용 및 전투실험을 위해 해군본부 및 작전사 등의 조직을 개편 또는 신설하고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시험을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

셋째, 신속획득사업을 통해 각 군의 소요를 5년 내에 충족하기 위해서는 각 군별 최소 연 3개 이상의 과제 수행을 위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 현재 신속획득사업으로 편성된 예산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소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각 군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소요가 사업화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산을 증액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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