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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또 봉쇄 수순? 中 코로나19 상당히 심각

베이징 또 봉쇄 수순? 中 코로나19 상당히 심각

기사승인 2022. 11.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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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는 확진자 사상 최고 기록 경신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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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도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온 차오양구의 왕징(望京) 주민들이 21일 오후 매일 받아야 하는 PCR 검사를 위해 검사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차오양구의 경우 최악 상황이 도래하면 봉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은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경우 도시 전체 또는 일부 지역에 대한 봉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와 상하이(上海)시가 봉쇄됐을 때에 못지 않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22일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신규 발생한 하루 확진자(무증상자 포함) 수는 2만7899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228명을 포함할 경우는 2만8127명으로 더 늘어난다. 이는 지난 4월 13일에 기록한 2만8973명에 근접하는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성, 충칭(重慶)시, 베이징시, 쓰촨(四川)성 이 각각 9022명, 6335명, 1438명, 1061명을 기록했다. 분위기로 볼 때 광둥성의 경우는 곧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역시 사상 최다 확진자가 나온 베이징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많아야 1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온 1개월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당연히 방역 당국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주말부터 실시된 식당 내 취식 금지, 재택근무 및 각급 학교의 온라인 수업 전환 조치를 무기한 연장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이허위안과 베이징올림픽 공원 같은 핫플레이스 대부분의 운영도 22일부터 중단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부터 베이징에 진입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이동 역시 제한했다.

확진자가 783명을 기록한 차오양(朝陽)구 당국은 거의 준봉쇄 수준의 조치를 내렸다. 우선 이날부터 도서관과 영화관, 체육시설, 밀폐 유흥업소를 비롯해 식당, 식품점, 미용실, 노래방 등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심지어 일부 아파트 단지에 대해서는 음식 배달, 택배 등까지 제한하고 있다.

조만간 조양구가 통째로 봉쇄될지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도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과 베이징이 다시 한번 코로나19 방역 성공이냐 실패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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