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새롭게 도색한 차선 ‘씻겨 나가고, 도로에 날려’

기사승인 2022. 11. 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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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발주사업, 지워지고, 바람에 날려 부실논란
지역여건 반영없이 차선도색
연말 진행한 시기도 문제
주민들 '총체적 부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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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북 울릉도 일주도로. 새롭게 도색한차선이 뜯겨 낙엽처럼 바람에 날리고 있다./조준호 기자
도색한 차선이 빗물에 씻겨 지워지고, 낙엽처럼 도로에 차선이 날아다니는 울릉도.

경북 울릉군 일주도로의 중앙선과 차선도색작업이 연일 주민들에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도색이 비에 씻겨져 지워지고 차선이 바람에 뜯겨 낙엽처럼 도로에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울릉군에 따르면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가 발주한 울릉도 일주도로 차선 도색사업은 7500만이 투입돼 일주도로(국지도 90호선) 23.1㎞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공 후 하루만에 내린 비에 차선이 지워져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시정이 이렇자 경북도는 일부 구간에 재시공을 했지만 29일 다른 구간에서 새롭게 그어진 차선이 뜯겨 바람에 낙엽처럼 날리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 좌회전이 가능한 지역에 좌회전을 할 수 없도록 중앙선을 긋는 등 지역현실을 전혀 반영치 않았는 것도 주민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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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좌회전이 빈발한 도로에 지역현실을 반영치 않고 중앙선을 설치해 논란이다./조준호 기자
지역주민 S씨는 "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움 주는 차선이 오히려 혼란만 주고 있다"며 " 또 사고 시에 운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 할 수 있는 사안이라 울릉군은 경북도에 이런 사항을 주지시켜 다시 도색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다. 11월에 차선도색작업을 진행한 시기도 문제다. 울릉도는 겨울에 폭설이 내려 운행한 차량은 체인과 스파이크 타이어 등을 장착하고 운행하고 또한 제설작업 때문에 겨울철 차선이 거의 지워져 군은 매년 3~4월 차선도색작업을 진행한다.

주민P씨는 "이 사업이 연말에 쓰고 버리는 예산이냐 "며 "도에서 시공하면 울릉군 보다 더 잘할 줄 알았는데 시공도 부실, 시기도 부실"이라며 한탄했다.

차선도색 후 발생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군 관계자는 "환경과에 문의해 본 결과 친환경도료 등을 사용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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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일주도로에 긋어난 차선이 일두일도 안돼 벗겨져 바람에 낙엽처럼 날리고 있다./조준호 기자
이 소식을 접한 주민 B씨는 "페인트가 친환경이라는 것은 기존 것 보다 조금 덜 독하다는 것인데 광역지자체 발주사업이라 군에서 봐주는게 아니냐. 주민들의 궁금점을 속시원하게 풀어주기 바란다"며 지적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도색작업에 논란사항을 많이 듣고 있다"며 "경북도 담당자에게 잘 전달해 재시공 시에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공업체가 도색작업을 하기 전 청소 등을 미흡하게 한 것 같다. 조만간 재시공을 하겠다"며 "도색작업 진행시기에 대해선 좀 더 검토를 해보겠다. 지역민들께 심려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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