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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4000여 명 양성”

조희연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 4000여 명 양성”

기사승인 2022. 11. 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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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경력공무원 잦은 퇴직 우려, 임금 차등 인상 등 정부에 건의
초·중·고 자전거 교육도 강화
기자간담회 하는 조희연 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 자전거 타기 교육 확대, 저경력 공무원 적응수당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31년까지 고교 단계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4000여 명을 양성한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거점학교를 지정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 규모 확대에 따른 반도체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산업체, 대학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2031년까지 서울 직업계고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405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 교육감은 고교학점제를 통해 반도체 전문 산업체·대학과 연계하고, 학교 밖 교육과정을 활용해 반도체 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 최초로 반도체·AI 등 4차 산업분야에서 진로와 직업을 원스톱으로 배울 수 있는 'AI 융합 진로 직업교육원' 설립을 추진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보탠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기술과 반도체 리터러시 교육, 교원 연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도체 교육과정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가칭 '반도체 교육지원단'을 꾸려 반도체 학과 교육과정 개편 및 운영방안을 위한 컨설팅도 실시한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맞춰 교원들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시교육청은 직업계고에 재직 중인 교원과 신규 임용 교원을 대상으로 반도체 실무능력 함양을 위한 연수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초급, 중급, 심화반 등 단계별 직무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SK하이닉스, 삼성 등 산업체 연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중·고에서의 자전거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용 자전거 확보와 유지·관리 등의 문제로 학교에서의 자전거 타기와 안전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전거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강사의 지도 아래 자전거와 안전 장비가 모두 제공되는 '찾아가는 자전거타기 안전교실'이 2025년까지 서울 관내 모든 학교에서 실시된다. 중학교는 교육과정 내 자전거 스포츠 클럽 운영을 확대하고, 고등학교는 자전거 동아리 운영을 지원한다.

◇저경력공무원 잦은 퇴직 문제, 처우 개선 정부에 건의
특히 시교육청은 낮은 수준의 처우로 인해 최근 저경력 공무원의 중도퇴직이 증가하는 것을 지적하며 정부에 경력공무원에 대한 임금 인상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공통입장으로 협회장인 조 교육감이 인사혁신처 및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저경력공무원 주요 퇴직 원인이 낮은 수준의 공무원 임금 체계 때문으로 최저임금(172만원) 수준의 9급1호봉 실수령액은 178만원이다. 이는 2인 가구 최저생계비 195만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이 때문에 4년 미만의 저경력공무원의 중도퇴직이 2014년 17명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 55명이나 늘어났다. 최근 4년(2018~2021) 동안의 저경력공무원 의원면직 비율은 전체의원면직대비 65%이다. 앞선 2014~2017년까지는 51%이었다.

이에 조 교육감은 △공무원 임금 직급별 차등 인상 △저경력 일반직공무원 '공직적응수당 신설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공무원의 공직 이탈은 공직사회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중앙정부에서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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