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대통령, 바이든 등과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가치외교 확대” (종합)

윤대통령, 바이든 등과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가치외교 확대” (종합)

기사승인 2022. 11. 30. 16: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대통령, 美주도 중국·러시아 견제 목적 회의체 공동주최
한미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
한국과 미국, 네덜란드, 잠비아, 코스타리카가 내년 3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공동주최하기로 합의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공약으로 지난해 12월 처음 개최됐다. 권위주의 국가들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퇴조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신설된 미국 주도의 회의체로,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의 회의체로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회의 공동주최에 합의한 것은 민주주의 진영에 한국이 함께 하고 있다는 인식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내년 3월 29일과 30일 이틀 간 개최된다.

회의 첫째날엔 공동주최국 5개국 정상이 본회의를 주재하고, 둘째 날엔 각 공동주최국이 주도하는 지역회의가 진행된다. 우리 정부는 인도-태평양지역을 대표해 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1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반부패, 탈권위주의, 인권증진 등 의제를 놓고 110여개국 정상이 참여한 바 있다. 1차 회의에 참석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확고히 보장하되 모두를 위한 자유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하며,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인태지역 회의 주제는 반부패이고, 각국 정부뿐 아니라 학계·시민사회의 전문가들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주최를 통해 역내 선도적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의 민주화 경험과 반부패 노력 등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이를 계기로 가치외교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차 회의 공동 주최국 5개국은 이날 공동 발표문도 채택했다. 공동주최국들은 발표문에서 "이번 회의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시민들의 삶에 기여하고 세계의 가장 시급한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준비가 돼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거버넌스가 항구적인 번영,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최상의 방안임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주의 모델의 활력과 우리 시대의 전례 없는 도전에 맞서기 위한 집단행동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우리는 또 한 차례의 성공적인 정상회의와 민주주의 부흥을 향한 구체적인 행동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