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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 조달…4년내 IPO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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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11. 30. 17:55

SK온 로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최대 1조3000억원을 조달받기로 했다. 투자 자금은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계약에 따라 SK온은 투자 종결일부터 4년내, 혹은 2026년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마쳐야 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최대 1조32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내용의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재무적 투자자는 한국투자금융그룹 산하 사모펀드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7개 회사다.

앞서 SK온 이사회에서는 주당 5만5000원에 1264만주를 새로 발행해 6953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이번 계약에선 투자자와의 합의를 통해 2400만주(1조3200억원)까지 신주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일한 조건으로 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할 수 있어 장기 재무적 투자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계약에 따라 오는 2026년 말 혹은 거래 종결일부터 4년이 되는 날 중 늦은 날까지 SK온의 IPO를 추진해야 한다. IPO가 해당 시점까지 시행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풋옵션(자금회수)을 행사할 수 있다.

SK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업 확장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SK온은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29일엔 현대차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외 정책금융기관 자금,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필요 자금을 순조롭게 조달하고 있으며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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