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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최대 1조32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내용의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재무적 투자자는 한국투자금융그룹 산하 사모펀드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 7개 회사다.
앞서 SK온 이사회에서는 주당 5만5000원에 1264만주를 새로 발행해 6953억원 조달을 계획했으나, 이번 계약에선 투자자와의 합의를 통해 2400만주(1조3200억원)까지 신주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일한 조건으로 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할 수 있어 장기 재무적 투자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계약에 따라 오는 2026년 말 혹은 거래 종결일부터 4년이 되는 날 중 늦은 날까지 SK온의 IPO를 추진해야 한다. IPO가 해당 시점까지 시행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풋옵션(자금회수)을 행사할 수 있다.
SK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업 확장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SK온은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29일엔 현대차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 재원 확보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외 정책금융기관 자금,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필요 자금을 순조롭게 조달하고 있으며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