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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해학 담긴 탈춤,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유산 됐다(종합)

풍자·해학 담긴 탈춤, 한국의 22번째 인류무형유산 됐다(종합)

기사승인 2022. 11. 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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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탈춤
강령탈춤./제공=문화재청
우리나라 전통 가면극인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개최된 제17차 회의에서 '한국의 탈춤'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앞서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지난 1일 '한국의 탈춤' 심사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평가기구는 "전통 탈춤 공연은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적 신분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이러한 주제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며 "탈춤은 전승 지역의 문화 정체성에 상징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 연등회에 이어 '한국의 탈춤'까지 22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보유국이 됐다.

'한국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종합 예술로 평가받는다. 부조리한 사회 문제나 도덕적 모순 등 어려운 주제를 해학과 풍자로 공론화하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과장해 재미를 자아내면서도 화해의 춤으로 마무리한다. 또한 관객의 동조와 야유를 극적 요소로 활용하고 현대 예술에도 영감을 제공하는 점이 특색이다.

'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등이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경북무형문화재 예천청단놀음, 경남무형문화재인 진주오광대와 김해오광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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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다. 현지 회의에 참석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제공=문화재청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 등재는 유네스코가 한국 탈춤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문화재청과 전 국민이 함께 노력해서 이룬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탈춤이 우리 무형유산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 전 인류가 함께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인류의 공동 무형유산이 되도록 열심히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평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아리랑(2013년), 김치 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에 이어 총 4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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