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다섯번째 ‘아산형통’ 시민소통 창구 본격화

기사승인 2022. 12. 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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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시장 다섯 번째 ‘아산형통’
박경귀 아산시장이 30일 시장실에서 다섯 번째 '아산형통'에 참석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아산시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11월 들어 두 번의 아산형통(牙山亨通)'을 진행하며 시민과의 교감 폭을 넓히고 있다.

1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형통'은 지난 8월 시작된 '시장과 시민의 만남의 날'로 박 시장은 11월 16일, 30일 네번째·다섯번째 자리를 가졌다.

네번째 아산형통은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20일간 접수된 19건의 신청 민원 중 지역 현안 3건, 장기민원 1건, 정책건의 1건 등 5건이 안건으로 채택됐다.

지난해 7월 아산시와 소각열 공급 관련 계약을 체결한 국일제지 측을 시작으로 △외국인 이주노동자 자녀 어린이집 보육비 지원 △용두리 개발 관련 건축허가 문제 △개발 예정지인 모종2통 토지 감정가 재평가 요청 △온양원도심 살리기 대책 마련 등을 요청한 시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국일제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변동으로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계약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없게 됐고, LNG 가격 급등으로 소각열 단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공급 가격 상·하한제' 도입을 요청했다.

이에 박 시장은 LNG 가격 변동 폭이 큰 상황이라 상·하한가 도입 요청은 수용이 어렵지만, 국일제지가 소화하지 못하는 소각열을 타 업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계약 불이행에 따른 위약금 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온양원도심 주민들은 "원도심 살리기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면서 "아산시가 현 상황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원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문화재 관련 규제 개정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도에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직개편에서 원도심 살리기 전담 조직을 만들고, 지역 주민분들이 오랜 기간 연구하고 고민한 내용을 함께 나눌 민관합동 연구단도 발족하겠다"고 답변했다.

다섯번째 아산형통은 11월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접수된 9건의 신청민원 중 △신창중 이전에 따른 기존 부지 매입 건의 △거산초등학교 통학버스 지원 요청 등 2건이 채택돼 면담이 진행됐다.

신창면 오목리에 위치한 신창중학교 2024년 9월까지 기존 신창중 건물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이전 승인을 받았지만, 현재 매입하겠다고 나선 곳이 없어 매각이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신창면 주민들은 기존 신창중 건물을 시에서 매입해 면민과 서부권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박 시장은 "서부권 균형 발전 차원에서 도서관과 실내 체육관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는데, 신창중 부지를 매입해 청소년문화의집·스포츠센터·평생학습거점센터 등이 집적된 복합 문화 시설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별도의 체육관과 도서관 건립 대신 신창중 부지를 활용한 복합문화시설로 약속을 변경하는 것인 만큼, 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며 "여러 주민 대표들께서 면민들의 의견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열린간담회와 같은 자리가 필요하시다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거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통학버스 지원을 요청하는 면담도 진행됐다. 거산초등학교는 폐교 위기를 극복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연계해 체험 중심의 작은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박 시장은 민원에 대해 "농촌 작은학교 활성화와 학구 외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위해 통학 차량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한다"며 "거산초는 특수한 상황의 학교인 만큼 학구 외 통학구역 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지원 방안을 교육청이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다섯 번째 '아산형통'을 마친 박 시장은 "교육 관련 민원은 우리 지역 꿈나무들을 위한 일이니만큼 완전히 손을 놓을 수 없는 업무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교육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교육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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