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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대기만 11만대라는데…지금 계약하면 언제 받나

그랜저, 대기만 11만대라는데…지금 계약하면 언제 받나

기사승인 2022. 12. 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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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디 올 뉴 그랜저' 출시에 쏟아지는 관심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현대자동차가 11월 14일 경기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세단 '디 올 뉴 그랜저(그랜저)'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7세대 그랜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 계약하면 차를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디자인을 완전 변경해 출시한 '디 올 뉴 그랜저'는 기존 6세대 그랜저 계약 고객 이동에 신규 계약이 더해지면서 11만여명이 출고를 기다리는 상태다. 현대차는 올해 1만1000대를 출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화물연대 파업이 겹치며 출고지연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까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출고가 시작된 디 올 뉴 그랜저는 지금 계약하면 11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3.5ℓ 가솔린 모델의 경우 대기기간이 8개월로 2.5ℓ 가솔린, LPi 모델보다 3개월 빠르다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7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직 생산 전으로 출시가 시작돼야 출고대기 기간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개별 차량을 일일이 운전해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지만, 파업이 출고 기간에 영향을 줄 만한 변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그랜저는 아산공장에서 생산한 후 5t 트럭을 활용해 근처 출고장으로 이동시키고 있고, 여기서 개별적으로 도로 운송(로드탁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화물연대 파업 때문에 출고 지연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최근 높아지는 금리가 오히려 차량 인도 기간을 단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미국발 금리 인상에 강원도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자금 경색이 겹치면서 최근 자동차 할부 금리는 작년의 두배에 가까운 6%대 이상으로 치솟았다. 고금리에 부담을 느낀 고객이 계약을 취소하면 대기 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그랜저 찻값의 30%를 현금지불한 뒤 나머지를 48개월로 나눠 낼 경우 현대캐피탈의 금리는 최저 6%에서 최고 10.4%까지다. 현대캐피탈의 전 분기 평균 금리가 3.8%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그랜저 가솔린 모델은 출발가가 3716만원으로 충돌 경고, 주차 보조 등 첨단 기능 옵션을 일부 넣으면 4000만원이 넘는다. 4000만원으로 가정해 현재 최저 수준 금리인 6%대로 계산하면 전분기보다 1년 이자 비용이 62만원 늘어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를 100% 현금으로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차 가격도 오르고 금리도 올라 차 구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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