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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IT서비스 분야서 대기업 계열사 내부거래 활발

물류·IT서비스 분야서 대기업 계열사 내부거래 활발

기사승인 2022. 12. 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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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전경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물류·IT서비스 분야에서 특히 활발하게 일어나며 물류 분야의 경우 12조원 이상, IT서비스는 13조원 이상의 내부 매출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IT서비스 분야의 이러한 내부거래 매출 대부분이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졌다.

공정위는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 간 '2021년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소속 계열사 간 물류·IT서비스 거래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물류 매출 현황을 공시한 기업집단 31곳의 내부 매출액은 총 12조3000억원, 내부 매출 비중은 49.6%로 나타났다.

그중 물류 내부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쿠팡, 농협, 한라, 하이트진로, 농심 순이었다. 특히 쿠팡, 농협, 한라의 경우 내부 매출 비중이 100%에 달했다.

금액 자체가 높은 기업집단은 LG로, 내부 매출액이 2조8582억원이었다. 이어 쿠팡 2조3929억원, 삼성 1조8298억원, 현대자동차 1조849억원, 롯데 9045억원이 뒤를 이었다.

또 물류 매입 현황을 공시한 기업집단 25곳의 물류 내부 매입액은 12조원, 내부 매입 비중은 49.8%로 집계됐다.

물류 내부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라였는데, 그 비중이 100%에 달했다. 삼성이 93.8%, 동국제강 83.7%, 현대자동차 79.3%, 효성 76.9%로 높았다.

내부 매입액이 많은 곳은 LG가 2조8380억원, 쿠팡 2조3917억원, 삼성 1조8864억원, 현대자동차 1조635억원, 롯데 8358억원이었다.

물류 분야에서 계열사 간 내부 매출액 중 최소 92.2%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졌다.

아울러 IT서비스 분야 역시 내부거래 의존도가 다른 분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 매출 현황을 공시한 기업집단 47곳의 내부 매출액은 총 13조1000억원, 내부 매출 비중은 68.3%로 나타났다.

IT서비스 내부 매출 비중이 100%에 달하는 기업집단은 현대백화점, 농심, 동원, OK금융그룹, 쿠팡이었다.

내부 매출액 자체가 높은 곳으로는 삼성 3조5671억원, LG 2조3959억원, SK 1조4216억원, 현대자동차 1조1862억원, 롯데 6262억원이었다. 이들의 내부 매출액 총합은 조사 대상 대기업집단 내부 매출액 중 70.5%를 차지했다.

IT서비스 매입 현황을 발표한 기업집단 43곳의 내부 매입액은 11조4000억원, 내부 매입 배중은 57.1%였다.

IT서비스 내부 매입 비중이 100%인 기업집단은 두산, 농심, 애경, 대우조선해양, 세아 등 12곳이었으며, 내부 매입액이 높은 기업집단은 삼성 3조7013억원, LG 1조9034억원, SK 1조2602억원, 현대자동차 1조1521억원, 롯데 562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 내부 매출액 13조1000억원 중 최소 76.5%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물류·IT서비스 분야에서는 특정 계열회사와의 관계보다는 여러 계열회사와의 관계에서 내부매출이 발생했으며 이런 경향은 IT서비스 분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류·IT서비스 분야는 매출·매입 양방향 모두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시장 구조가 형성되어 있으며 대기업집단 소속 물류·IT서비스 회사는 매출을 계열회사에 의존함에 따라 자체적 혁신 동력이 저하되고 매입회사 또한 계열회사로부터의 매입에 의존함에 따라 독립 물류·IT서비스 회사의 성장기회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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