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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판교 신사옥 입주 시작…막 내리는 ‘계동 시대’

현대중공업그룹, 판교 신사옥 입주 시작…막 내리는 ‘계동 시대’

기사승인 2022. 12. 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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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부터 순차 입주
계열사 연구개발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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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 세번째) 등 주요 계열사 사장이 지난 5월 GRC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판교에 새로 짓는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이하 GRC) 입주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한국조선해양을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터를 옮기면 본격적인 '판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판교를 기지로 삼아 전 계열사의 기술 연구개발 관련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이 2일부터 순차적으로 판교 GRC에 입주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일부 부서가 2일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9일부터,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임차가 시작된다. 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 등도 이달 중 이주를 마칠 예정이다.

GRC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다. 연면적 17만5000㎡(약 5만3000평),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총 17개사 5000여명이 함께 모여 일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 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기계 등은 현대가의 상징으로 꼽히는 계동 사옥 11층, 12층, 14층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GRC 입주가 본격화되면 계동 사옥에는 일부 부서만 남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동 사옥, 경기 분당 및 용인 연구센터에 흩어져있던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링 인력을 먼저 GRC에 모으고 있다. 이미 일부 계열사 부서들은 판교 GRC 인근에 이동해있기도 하다. 계열사에 이어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판교 사옥으로 사무실을 옮기면 본격적인 '판교 시대'가 열린다.

업계는 주로 IT기업이 즐비한 판교에 사옥을 세운 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이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신사업을 이끄는 정기선 사장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해양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기술에 방점을 찍고 선박 무인화, 해양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등 구체적 기술 개발 및 적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RC는 그룹사간 자유로운 협업 및 의견교환이 가능하도록 공유오피스와 회의실을 도입했다. 또 자율좌석제 등으로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갖췄다.

이밖에도 그룹의 역사와 제품, 일부 체험시설을 갖춘 홍보관, 디지털 라이브러리, 크리에이티브 라운지, 고객 라운지, 컨벤션 센터, 데이터 센터, 직원 편의를 위한 피트니스 센터, 어린이집 등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신사옥 입주 완료 시점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임직원들은 그룹의 뿌리가 있는 강원도 강릉, 현 본사가 위치한 계동 현대빌딩, 분당 신사옥 구간을 걸어서 잇는 '걷기 챌린지'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판교 GRC에 도착하는 마지막 일정에 맞춰 새로운 CI공개 및 비전 선포식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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