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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중국의 상황은 정말 참담하다고 해도 좋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대만 언론의 27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발생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2억5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망자는 추정 불가라고 해도 좋다.
유명인사들이라고 이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보도만 참고해도 엄청나게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2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중국 컬링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왕이보(王一博)를 꼽을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고생하다 27세의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오쩌둥 배역만 전문적으로 맡았던 배우 장무(張目) 역시 25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희생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향년 92세였다. 이보다 하루 전에는 저명한 무용가 자오칭(趙靑)과 경극 배우 양다(楊達), 감독 루샤오광(陸曉光)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세상을 등졌다. 각각 향년 87세, 88세, 76세였다.
국민 감독으로 유명했던 셰진(謝晉)의 아들 셰자칭(謝佳慶) 역시 불행을 당한 케이스로 항간에 회자되고 있다. 향년 66세로 불행을 당하기 전까지 아버지의 유작을 정리하는 등의 왕성한 활동을 했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이외에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인사들의 횡사도 전국적으로 거의 매일이다시피 부지기수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이라고는 하나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빨리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의 창궐 상황을 우려했다. 베이징과 칭화대학 등에서 지난 1개월 동안 100여명 가까운 원로 교수들과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얘기는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