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친환경·디지털 전환’ 정부정책에 발 맞추는 패션업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118010009449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1. 18. 16:49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 리뉴얼
리사이클 옷걸이·커튼 등 재활용 눈길
영원아웃도어, 페트병 활용 키즈 가방
LF, 쇼핑몰 항공권 예약 서비스 도입
clip20230118160506
패션업계가 올해 친환경·디지털 전환 계획 등을 밝힌 정부의 '섬유패션산업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섬유패션산업에 1조2500억원 규모의 시설·운영자금 대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동시에 친환경 섬유 개발 투자를 늘리고 디지털 전환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패션기업들도 이러한 정부 방침을 따르기 위해 재빨리 나서고 있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직영 할인점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을 친환경 쇼핑 공간으로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 주요 포인트는 '상품의 가치가 돋보이는 친환경 공간'이다. 매장은 코오롱FnC의 폐기물을 업사이클한 친환경 요소를 곳곳에 적용했다.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은 올해 코오롱그룹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수거한 폐기 마스크로 제작한 리사이클 옷걸이로 전면 교체했다.

피팅룸 커튼 또한 의류 재고와 같이 버려지는 자원을 사용했으며 라운지에 배치하는 쿠션도 재고 원단으로 제작됐다. 1층 메인 공간에 설치된 조형물 역시 폐기 옷걸이를 재활용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폐기 집기를 재활용해 외부 벤치, 테이블 등을 제작했다. 쇼핑 봉투 하나까지 100%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인증 소재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매장으로 변신했다.

코오롱FnC 영업전략 PU IM팀 관계자는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은 연간 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부산의 랜드마크와 같은 장소로 고객이 자주 방문하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해운대점 리뉴얼은 자원의 재쓰임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코오롱FnC가 추구하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영원아웃도어는 최근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하고, 친환경 발수코팅제를 사용한 '2023 신학기 키즈 가방'을 출시하면서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페트병 3000만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의 경우 LF가 자사의 온라인몰 'LF몰'에서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0년 엘지패션 상품 온라인 판매로 시작한 LF몰은 리빙과 뷰티 등 다양한 상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전문업체 '와이페이모어'와 연계해 항공권 예약 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종합 쇼핑몰로 발돋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F몰 관계자는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행의 핵심 요소인 호텔과 패키지 상품 등 여행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패션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할수록, 업계도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처럼 수요 감소와 수출 부진,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시기에는 정부가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고문(동덕여자대학교 교수)은 "패션기업들을 단순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 적합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고, 온라인상에서 조금 더 혁신적인 방법과 창의적인 기법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끔 지원을 유도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