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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연초부터 수주 잭팟…LNG선 이어 탱커선 수주 기대감↑

K조선 연초부터 수주 잭팟…LNG선 이어 탱커선 수주 기대감↑

기사승인 2023. 01. 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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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올해 들어 LNG 운반선 5척 수주…올해도 호활 예상
노후선 교체 수요 임박·원유 이동량 증가 등 유조선 시장 개선 전망
세계최초 고망간강 연료탱크 초대형 유조선<YONHAP NO-3554>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0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 소재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를 실은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했다. 사진은 2척 중 1척인 '어드밴티지 버딕트(Advantage Verdict) 호. /제공=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연초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탱커(유조선) 발주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대규모 노후 유조선 교체 수요가 임박한 데다 코로나19 완화로 석유제품 물동량 확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들어 LNG 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금액은 1조59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업계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NG선 수주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조선사는 LNG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녀 연초부터 꾸준한 수주 문의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사들은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LNG 운반선의 수주 규모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미 2026년까지 인도 물량을 확보해 뒀으며 선가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 협상에서 우위에 점할 수 있어서다. LNG선 가격(신조선가)은 지난달 기준 2억4800만달러(약 3063억원)로, 작년 한 해 동안 20% 가까이 상승했다.

지속적인 LNG 수요 증가에 따라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후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상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FLNG 1기를 1조9611억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이 이스라엘 동지중해에 추진하는 FLNG 기본설계(FEED) 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중단됐던 유조선 발주 시장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대규모 노후 유조선에 대한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은 보통 20년 정도 사용하면 폐선하게 되는데, 2003년 선박량이 집중됐던 유조선의 교체주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 선박 운항의 탄소 규제가 시행되면서 환경규제가 강화할 노후 선박의 교체는 시급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이 지난달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새로운 원유 공급처를 위한 항로 확대에 나선 것도 유조선 발주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정유제품 수입을 다변화할 시, 노선은 원거리화되며 제재를 받는 러시아 선박 사용이 제한돼 가용 선박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원유나 석유제품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해운분석업체 MSI에 따르면 올해 석유와 석유제품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34억2100만톤(t)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줄어들었던 국가 간 이동이 올해부터 더 풀리기 시작했다"며 "일례로 국제노선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비행기에 필요한 원유만 해도 대량 소비되므로 이를 운반할 유조선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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