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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회사채 시장 ‘찬바람’…전년比 28% 감소

지난해 회사채 시장 ‘찬바람’…전년比 28% 감소

기사승인 2023. 01. 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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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28조4000억원이 진행돼 전년(11조1000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건수는 322건에서 176건으로 거의 반토막났다. 경쟁률도 398.8%에서 230.5%로 큰 폭 감소했다.

수요예측이란, 무보증사채 공모시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대표주관회사가 기업의 희망금리를 제시하고 금리, 물량 등의 수요상황을 파악하는 절차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기업의 직접 자금조달 환경이 얼마나 우호적인지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한·미 금리 격차 축소된 데다,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을 위해 잇달아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며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기관의 평가 손실 우려 확대로 발행 수요와 기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요예측 시장은 양극화도 심화했다. 등급별 수요예측 규모 비중을 보면 AA등급 이상의 우량채의 경우 70.8%에서 77.6%로 증가했지만, A등급 및 BBB등급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A등급은 예측금액은 5조원으로 전년(9조4000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경쟁률도 464.1%에서 133.1%로 331%포인트 하락했다.

미매각도 늘었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 평가 손실을 우려한 기관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52건 2조60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미매각 금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매각율도 6.7%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긴축 정책 장기화로 공사채 고금리 발행으로 회사채 결정금리 상향 압력이 높아지면서 결정금리가 전년 대비 21.1bp(1bp=0.01%포인트) 오른 15.3bp를 기록했는데, 수요 기반이 약한 A등급 결정금리는 38.8bp 급등했다. 단기물 선호도가 높아지면 평균 만기는 3.7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축소됐다.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58.5%로 전년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2년 이하 비중도 6.3%에서 13.3%로 2배 늘었다.

업권별 수요예측 참여율을 보면 전체 물량의 36%는 증권사가 차지했다. 뒤이어 자산운용사가 31%를 기록했으며 연기금 15%, 보험사 10%, 은행 8% 등이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금리 상승으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얻기 위한 개인 투자가 확대되며 리테일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증권사 비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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