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고강도 혁신안’으로 추락한 경남FC 날개단다

기사승인 2023. 01. 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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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진 등 구단 경영진 전면 교체
"2025년 내 1부 승격 안 되면 팀 해체"
경남 에프씨
경남도 관계자들이 (주)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하 경남FC)에 대한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했다./허균 기자
직장 내 성희롱, 갑질, 성적 하락 등으로 위기에 처한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하 경남FC)에 대한 고강도 혁신안이 나왔다.

경남도는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FC의 명예를 찾기 위해 구단 경영진인 대표이사와 이사진들을 전면적으로 교체해 인적쇄신을 이뤄내고 그동안 드러난 경남FC 내 비위를 규정에 따라 징계, 환수조치하고 향후 재발방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 재정 지원으로 구단 운영하던 것에서 탈피, 자생력 확보를 위해 도내에서 창업 성장한 기업들의 후원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민선 8기 임기 내 자생력 미확보 시 도민 의견을 들어 구단 해체까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FC는 도민구단으로서 도민이 열광하는 구단으로 재 부흥을 위해 모든 것을 혁신하기로 하고 우선적으로 그 추진동력인 경영진을 전면 재구성한다.

또 자체 수익은 낮고 대부분 도비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민선 8기 임기 내 재정 자립화 5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도비 지원을 2024년은 65%, 2025년 60%, 2026년에는 50%로 낮추고, 도민구단을 함께 성장하기 위해 우리 지역 기업의 후원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 2부 리그로 하락해 현재까지 2부 리그에 남아있는 성적 향상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2025년까지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하면 구단을 해체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민선 8기 임기 내 1부 리그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구단 해체 또는 K-3 리그로 하향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단 내 엄정한 기강 확립과 축구 도민 붐 조성 △FC 특정감사 결과의 엄정한 집행을 통한 분위기 쇄신 등을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경남FC 고강도 혁신으로 정말 도민이 응원하고 박수 치는 건강한 도민프로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는 경남FC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위는 보조금 부당 대체 지급 처리 등 9건의 부적정 사항을 지적하고 관련자 징계와 수사의뢰한다고 밝혔다.

배종궐 경남도감사위원회 위원장은 "경남FC는 도민이 주인인 도민구단"이라며 "이번 감사가 경남FC 운영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경남FC 또한 투명한 구단 운영과 1부 리그 승격으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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