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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0兆 돌파’ 삼성SDI,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한다(컨콜종합)

‘연매출 20兆 돌파’ 삼성SDI,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한다(컨콜종합)

기사승인 2023. 01. 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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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1조원·영업이익 1.8조원 기록
P5·ESS 전지 등 매출 증가…올해도 공급망 확대해 매출↑
삼성SDI 사업장
삼성SDI 사업장. /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고금리 등 위기 상황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전기차 배터리 P5(Gen.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5%, 69.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도 중대형 전지인 P5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한 덕분이다. 소형 전지 역시 주요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를 꾸준히 이뤄냈다.

삼성SDI는 올해도 P5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예상했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계획에 따라 전기차 생산이 확대되고 소비자 인식도 향상돼 전기차 시장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공급해 P5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P5의 경우 삼성SDI의 최신 기술 소재와 공법을 적용한 배터리로, BMW·스텔란티스 등 고급차 브랜드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증설한 헝가리 제2공장에서 P5 제품 생산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주요 고객사에 꾸준한 공급이 이뤄진다는 것이 삼성SDI 설명이다.

또 삼성SDI는 이날 46파이, 전고체 등 차세대 전지 로드맵에 대한 일정을 밝혔다.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를 기점으로 다수의 완성체 업계에서 채택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손 부사장은 "현재 천안 사업장에 투자 중인 46파이 라인은 상반기 설비 셋업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다수 고객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샘플 생산을 시작으로 고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부사장은 경기 수원 연구소에 준공 중인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에 대해 "올해 상반기 라인 준공을 한 후 하반기 소형 샘플을 제작해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시장 내 합작법인(JV) 투자 계획도 시사했다. 손 부사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계기로 배터리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사업 기회 창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SDI는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 기조 아래 당사와 고객 모두 윈윈(win-win)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9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7%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에 이어 분기 매출로도 사상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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