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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한 유물은 외규장각 의궤 30여 책을 비롯해 총 50여 점이다. 박물관은 전시품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고, 의궤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재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품을 일부 교체했다.
의궤의 상세한 기록 방식을 소개하는 전시 구역에서는 숙종 19년인 1693년에 경희궁 수리 공사를 정리한 '경덕궁수리소의궤'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이 자료에는 전각별로 수리 내용이 꼼꼼히 기록돼 있어 당시 건축 공사 현장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조선 후기에 활동한 문인 화가인 조영석(1686∼1761)이 그린 보물 '조영복 초상'도 관람객과 만난다. 흰색 도포를 입은 초상화는 조선시대 초상화에서는 드물게 양손이 나와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품이 느껴지는 사대부의 모습이 생생하고 실감 나게 담겼다.
영조 즉위 초에 발생한 반란을 진압하는 데 공헌한 사람들을 '분무공신'으로 책봉한 기록을 정리한 '분무녹훈도감의궤' 등도 새롭게 전시 공간을 채운다.
박물관은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전시를 무료로 운영한다. 예약이나 입장권 발권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관람 동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무료입장 기간에는 해설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