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환경운동연합, NC양산 폐기물 소각장 현대화 시설개선 사업 촉구

기사승인 2023. 02. 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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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석 양산환경운동연합 감시국장이 31일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형 폐기물 처리업체인 NC양산에 시설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철우 기자
"경남 양산시 산막공단에 있는 대형폐기물 처리업체인 NC양산은 소각장 현대화 시설개선 약속을 이행하라."

양산환경운동연합 이복식 대표 등 회원들은 1일 양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NC양산은 30여년 된 낡은 건물과 위험한 폐기물 보관공간, 노후화된 소각처리 시설로 인해 분진, 악취는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며 시설 현대화 사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NC양산은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최첨단 시설로 개선하겠다는 약속만 해놓고 수년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NC양산은 한 마디로 시설개선을 하겠다는 약속만 해놓고 돈이 아까워 미루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악취와 분진, 다이옥신 등의 공해로 인한 피해가 일체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최첨단 시설이라면 처리용량의 규모가 2000톤이면 어떻고, 2만톤이면 무슨 문제가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소각장 현대화 사업을 인근 주민들로 꾸려진 악취분쟁대책위원회가 반대한다고 해서 장기간 시설개선을 미루는 것은 양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고 어떤 말로도 이해할 수 없다며 NC양산은 지역에서 번 돈을 지역에 투자하는 시설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없앨 수 있도록 모범적 자세와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산환경운동연합은 NC양산이 또다시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핑계로만 시설개선 약속을 미룬다면 앞으로 시민, 지역 환경단체, 각계각층의 리더들과 공동으로 시설개선을 통한 주민불편이 말끔히 해소될 때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NC양산은 지난해 10월 수년 전 인근 주민들과의 합의서를 기반으로 현재 하루 처리용량 60톤의 소각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최첨단 시설로 200톤 규모 소각장을 신설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악취분진대책위원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지난 2019년 당시 주민반대에 앞장선 인물이 'NC양산' 측과 이면 계약을 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이와 관련, NC소각장증설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NC는 기존 일 60톤 소각로만을 현대화, 주민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증설 절대 반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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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식 양산환경운동연합 대표가 31일 양산시청 브리핑에서 가진 NC양산 시설개선 촉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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