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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북의 달라진 위상 “프리미엄 노트북 비중 60% 목표”

삼성전자 갤럭시북의 달라진 위상 “프리미엄 노트북 비중 60% 목표”

기사승인 2023. 02. 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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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언팩의 또 다른 주인공
세계 시장 점유율 아직 미미
한국·브라질은 노트북 1등
갤럭시기기간 연동성이 강점
삼성전자 이민철 상무 (2)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 이민철 상무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갤럭시 북3' 울트라의 혁신적인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북3 시리즈'를 앞세워 프리미엄 노트북 판매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판매한 노트북 가운데 프리미엄 비중은 50%로 이를 10% 이상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갤럭시북3 시리즈는 올해 언팩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삼성에서 노트북 사업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 1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800달러 이상을,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 노트북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한다. 삼성전자는 21개국에 갤럭시북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한국과 브라질에서는 1위다. IDC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한국 노트북 시장 점유율 33.7%를 기록, 2위 에이수스(22.7%)와 격차 큰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LG전자로 16.2%, 4위는 애플이 8.1% 점유율로 집계됐다. 다만 글로벌 점유율은 5위권 밖에 자리하고 있다.

갤럭시북의 강점은 윈도우 PC 경쟁사들과 달리 폭 넓은 생태계를 갖췄다는 점이다. 이 상무는 "갤럭시 제품군 간 멀티 태스킹, 터치패드를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이 같이 쓰는 점 등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소비자들에게 이런 점을 잘 알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어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연결성을 최우선으로 생태계를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인텔·엔비디아 등 업계의 리더들과 개방형 협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3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최상위 모델 울트라를 선보였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 갤럭시 탭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었던 울트라가 노트북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 상무는 "PC 노트북 시장은 성장이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성이 높다"며 "팬더믹을 거치면서 소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업무를 할 때 동시에 두 개의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노트북을 개인 별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등장한 만큼 앞으로 더 자주 많은 노트북을 구매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3 프로 360_그라파이트
갤럭시 북3 프로 360 그라파이트 모델/제공=삼성전자
노트북 사업의 달라진 위상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언팩에서 '갤럭시S23'과 함께 갤럭시 북3 시리즈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갤럭시언팩 무대에 갤럭시북이 처음으로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을, 2021년에는 '갤럭시S21'과 '갤럭시 버즈프로'를 공개했다. 지난해 2월 언팩에서는 '갤럭시S22'와 '갤럭시 탭S8'이 함께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다는 것 만으로도 시장에서의 주목도가 급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갤럭시북3 시리즈 사전 판매 첫 라방을 진행한 11번가에선 65만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고 1시간 30분만에 카드 할인 행사가 종료될 정도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북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정비한 시기는 2020년이다. 2020년 4월 '갤럭시북 플렉스 알파'를, 두달 후인 6월 '갤럭시북S'를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더믹 기간 노트북 수요가 급증한 2021년에는 '갤럭시북', '갤럭시북 프로', '갤럭시북 프로 360'으로 구성된 3종을 선보였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태블릿, 갤럭시워치 등 삼성전자의 다른 제품들과 연동성을 크게 강화한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2월 MWC에서 '갤럭시북'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개인 노트북의 보안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던 시기였던 만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큐어드코어' PC 규격을 충족한 점을 강조했다. 시큐어드 코어란 데이터 저장 공간이 물리적으로 다른 형태로 설계하는 노트북 규격을 뜻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달 10일 발표한 '2022년도 연간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1~5위에 없다. 1위는 레노보(23.3%), 2위는 HP(18.9%), 3위는 델 테크놀로지(17%) 순이다. 애플과 에이수스는 각각 9.8%, 7%로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6위 이하 브랜드의 점유율은 약 24%로 삼성전자도 여기에 속한다.

갤럭시언팩2023(12)
해외 매체 관계자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제품 체험존에서 '갤럭시 북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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