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웅환 “데이터 기반 모태펀드 운용 체계 구축…민간모펀드 조성 추진해 미래산업 투자”

"모태펀드 운용 경험 토대로 글로벌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취임 후 출입 기자들과 첫 간담회 가져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제공=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투명 경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4대 핵심 미션을 통해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벤처투자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운용 중인 '일자리 창출 성장 지원펀드 1,2호' 펀드는 투자액 10억원 기준 38.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한국벤처투자는 소셜임팩트, 재기 지원, 버팀목 등 사회 취약분야 펀드 1조7000억원을 누적 결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벤처투자는 총 37조4000억원 규모의 모태 자펀드를 결성해 총 9154개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28조원을 투자했다. 최근 3년 코스닥 상장기업의 63%가 모태자펀드 투자기업이다.

유 대표이사는 이날 "모태펀드 운용을 통해 축척된 벤처 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모태펀드의 운용 고도화를 추진한다"며 "이를 통해 △출자 기획과 투자 딜소싱 △운용사 선정 △자펀드 사후관리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데이터를 활용하여 선제적으로 미래 전략 산업 분야를 발굴하고, 초격차 10대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모펀드를 조성해 미래 산업에 투자하겠다. 민간모펀드의 출자 분야로 주요 국정 과제인 △뿌리 산업 △초격차 산업 △신성장 산업 등이 있다"며 "모태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벤처투자기관으로 도약하겠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펀드는 약 8조원 규모로 글로벌 탑티어 벤처캐피털(VC)과 출자자(LP)와 네트워킹을 강화해 글로벌 펀드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유럽 사무소를 신규 개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투명 경영을 통해 기관 체질 개선에 나선다.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강화하며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목적으로 벤처투자 생태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확산할 방침이다.

유 대표이사는 "모태펀드는 일자리 창출, 취약 분야 펀드 결성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이뤄내는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이라며 "4대 핵심 미션 수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